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새싹동화 17
조영서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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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는 엄마의 칭찬이 고프다
언제부턴가 사라진 엄마의 칭찬을 받기 위해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내며 노력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조용히 하라는 주의뿐
서운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홍지
손바닥이 간질간질 하더니 점이 생겼다
선생님께 칭찬 받고 싶어서 씩씩하게 발표를 했지만
갑작스러운 교감 선생님의 등장으로
또 칭찬받지 못하고 수업이 끝나버리고..
실망한 홍지는 무심코 손바닥을 펼치고는 깜짝 놀란다
또 다른 점이 생긴 것이다
홍지의 마음과 관련 있는 걸까?
갑자기 생긴 점의 원인은 무엇일까?

홍지는 타인에게 바라는 게 있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칭찬이었다
스스로 잘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자 섭섭했던 마음이 커져버려서
손바닥에 이상한 점이 생겨버린 홍지는
혹시나 영영 없어지지 않는 점일까 봐 두려워한다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 알아주길,
칭찬해 주길 바랐던 일들이 떠오르며 공감될 것 같다
홍지가 점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
누군가에게 다정한 칭찬을 건네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독자들은 그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의 손바닥에는 몇 개의 점이 있을까?
내가 만든 점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또 아이도 홍지처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길..
칭찬의 힘에 대해 깨닫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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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책 읽는 샤미 29
정화영 지음, 드로잉민 그림 / 이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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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는 해도 뜨기 전 스스로 눈을 떠서 일어났다
대형견 ❛고스트❜를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만나게 된 고스트는
윤수를 따라 집 안으로 스스로 들어왔고
그 이후부터 유기견이었던 고스트와 살게 되었다
윤수네 할아버지는 집 뒷마당에 낡았지만
떠돌이 개들을 보살피는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법 시설물 철거 명령이 떨어졌고
더 이상 보호소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돌보던 개들을 다른 보호소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윤수는 너무 커서 입양이 될 확률이 적은 고스트가
안락사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는 소리에
순하고 착한 고스트를 지켜내기 위해서
뒷산으로 몰래 데려가 숨겨 주었다
기다리라는 윤수의 말에 고스트는 자리를 지켰지만
자신을 포획하려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게 되고
고스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수는
고스트를 찾기 위해 나서는데..
윤수는 고스트를 지켜내고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반려인구 1500만 시대인 지금
반려동물 만큼이나 유기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족하기 그지없는 반려동물 정책과
있으나 마나인 동물보호법의 현실 속에
개농장, 펫숍, 번식장, 애니멀 호더 등의 악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아픔과 상처를 가졌지만 그래도 사람이 좋은 고스트
몸집이 큰 대형견은 사람들이 무서워해서
포획이 힘들면 그냥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윤수는 자신의 가족이자 순하고 착한 고스트를 지키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애타는 윤수의 마음에 공감됐다
고스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는지 밝혀지면서
현실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미용실 실습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방송으로 봤던 이야기라서
끔찍한 학대에 몸서리치게 됐다
밤이 되면 떠돌아 다니는 모습이 유령 같아서
고스트가 된 사랑스러운 사모예드 고스트
윤수의 고스트를 향한 진심과 맑은 마음이 느껴지고
동물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귀엽고 예쁘다는 이유만으로는 생명을 키울 수 없다
모든 개농장과 번식장이 철폐되고
펫숍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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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챗봇을 설치하겠습니까? 한무릎읽기
은상 지음, 손수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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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사람하고 말하는 듯한 자연스러움.
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놀라움.
이 모든 것이 무료!
대화형 인공 지능 프로그램 외로챗봇 3.0 탄생 ]
새로운 앱 광고를 본 '여진'
휴대 전화에 외로챗봇을 설치한다
학원 시험, 독후감 숙제 그리고 머리 감는 일, 남자친구조차
귀찮기만 한 여진은 독후감 숙제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데
실패하자 외로챗봇의 외로에게 털어놓는다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독후감까지 해결해 준 외로
여진은 고민도 결정도 외로챗봇에 의지한다
학교 숙제인 부모와 대화하기도 어색한 아빠 대신에
아빠 모드가 된 외로의 말을 정리해서 해결하고
선생님께 외로가 대신한 숙제에 대해 칭찬을 받는데..
점점 외로에게 모든 것을 부탁하게 되는 여진이
과연 외로챗봇이 모두 대신할 수 있을까?

인공 지능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현재
우리는 다양한 인공 지능 기술을 접하며 살아간다
외로챗봇을 설치한 여진은 외로에게 의지하다가
점점 모든 걸 외로에게 대신 맡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결정은 물론 상담자의 역할과, 부모의 역할
또 친구의 역할까지 외로에게 기대하지만
외로는 대화형 챗봇일 뿐..
실제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친구에 대한 정의를 발견해서 친구 모드로 여진을 대하고
그런 외로에게 여진도 진짜 친구가 되어준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존재였던 외로는
엄마로 하여금 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여진에게 진짜 친구와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는 인공지능
사용에 따른 책임은 우리의 몫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주변에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생각하며 토론해 보기도 좋았다
아이는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적절한 선을 지키며 기능을 파악하고 가볍게 사용한다면
장점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편리함을 주는 기술의 발달은 분명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인공지능에 휘둘리지 않고 발전하는 속도만큼이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현명한 사용법을 고민하기 좋았다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여진의 성장 이야기가
담긴 초등 고학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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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동물권리선언 탐구생활 - 착한 사회를 위한 공존과 생명권 이야기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배병호.정종영 지음, 김용길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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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며,
1978년 10월 15일엔 파리 유네스코에서
세계동물권리선언문을 공표했다
45년이 지난 지금, 동물권에 대한 많은 인식 변화가
일어났지만 고통받는 생명들이 아직 존재하며
목소리 높이는 단체들도 많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만 느껴지는 현실이다
조금만 돌아봐도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과
투견, 소싸움 등의 잔인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기에 다른 생명과 함께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동물에게도 동물권이 있다는 사실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왜 필요한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음식, 재료, 이동 수단이 아닌 생명 그 자체다
동물은 생명체이고 고통을 느끼며,
동물에게도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많은 걸 주는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이 책은 세계동물권리선언 14조를 주제를 나누어
동물 복지에 대해,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동물보호법에 대해 다룬다
아이와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내용 중에서
즐겁게만 보였던 송어와 산천어 축제의 문제점은
대량으로 사육하는 유전자 변형 물고기와
다친 물고기 그리고 끝난 후에 남은 물고기는
모두 쓰레기처럼 버려진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일회용 장난감처럼.
많은 음식에 포함된 '팜유'가 숲을 사라지게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우리가 먹는 맛있는 고기와 우유가
사실은 비윤리적인 끔찍한 환경에서 왔음을 알았다
아이가 관심 가지고 있었던 조류 충돌 이야기는
간단한 작업으로 조류 충돌을 막을 수 있는데
많은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펫숍, 사역 동물, 코뚜레, 말의 재갈과 굴레,
실험동물, 동물의 도축 과정, 패딩을 위한 털,
인간의 볼거리를 위한 동물 싸움, 트로피 헌팅 등은
아이가 몰랐던 이야기라 읽으며 많은 걸 깨닫고
깊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동물 권리의 현주소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 책
환경 이야기도 함께 담긴 이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
유기 동물 안락사, 동물실험 등 함께 얘기 나누고
토론하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꼭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올바른 사실을 배우고 교육까지 해주는 책
우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필요한 교육이 담겨 있다
나로 하여금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모두를 아이와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
인권처럼 동물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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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인사 -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6
어윤정 지음, 남서연 그림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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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누리’는 죽었다
천국으로 간 누리는 슬픔에 빠져 눈물만 흘린다
뺑소니차에 치여 죽은 누리는 같은 날 죽은 사람들의
긴 행렬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죽은 지 백 일을 맞아 백일 맞이 환생 서비스로
느닷없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하루 동안
세상과 이별할 시간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백 일 나들이용 몸은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로만
갈 수 있다는 말에 누리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했던
기억을 떠올려 거미가 되기로 결정한다
거미로 변한 누리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눈을 뜨고
키우던 강아지 코리를 만나는데 반가움도 잠시
돌아가신 할머니도 누리처럼 천국에 있다가
백 일 맞이 환생 서비스로 집을 찾아왔는데
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왔는데도 발을 떼지 못해
사람으로 환생할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고
평생 개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가 코리고 코리가 할머니였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 나리의 모습을 보며
그리웠던 마음에 울컥하는 누리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가족은 반응이 없고
웃음도 사라지고 집 밖에도 나가지 않는 가족들을
할머니와 함께 공원까지 이끄는데 성공하는 누리
그리고 천국으로 돌아갈 시간은 다가온다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웃게 된 가족들
누리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다음 생을 향해 천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죽음과 환생이라는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누리가 거미로 환생해서
슬퍼하고 있는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 체온을 나누고
위로와 사랑을 건넨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환생 서비스로
집에 오게 된 누리가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애타는 마음에 공감되고 안타까웠다
누리가 떠난 후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을 이끌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코리인 할머니와 거미인 누리가
함께 노력하는 이야기에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 어디든 누리를 떠올리며 이야기 나누고
늘 그리워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누리의 가족들,
그런 가족들을 지켜보는 누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만든 건 누리의 사랑이었다
가족과의 짧은 하루의 이야기 속에 큰 사랑과
감동이 충분히 담겨있는 책
죽음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책이다
누리는 어디쯤 도착했을까?
분명 다음 세상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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