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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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하게 바람만 가린 서재, 열어 놓고 가뭄에 콩나듯 드나드는데, 귀한 말씀으로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내 서재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신 분이십니다. 알라딘의 서재들은 참 그윽하고 아릅답습니다. 다음에 열고 있는 허술한 블로그를 헐어서 알라딘으로 솔가해 버릴까 하는 충동도 느낍니다.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서재. 자주 기웃대며 정갈한 방, 어지럽히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공연히 쓰잘데 없는 말을 주절대고 있지나 않은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도 됩니다...
 
 
hanicare 2005-12-0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들이 절제되고 깊어서 쉬어가며 읽었습니다. 정갈하기는 커녕 잡다하고 사소한 것들이 빈약하게 널린 방입니다. 그저 편안한 곳이기만 해도 좋겠다 싶네요. 뱀의 꼬리와 머리가 맞물린 12월이 되었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연시 미리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