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5-05-11  

편지에 제목은 무슨....
음, 저보다 약 일센티미터 더 소심하신 하니 온니... 어찌 지내시나요? 쌉쌀한 냄새 지리던 라일락도 져갈까 싶은 모양이던데, 우리가 지난 겨울에 그리 기다리던 이 봄을 충만히 즐기셨능가 궁금하옵니다... 저는 뭐 그럭저럭 올봄은 꽤 길게 누리고 있구나 싶어 좋더군요. 요즘 조용하시네요. 물론 그러시더라도, 제 마음속에선 늘 빙하처럼 굳건히 떠다니는 분인 거 아시죠? 소식 듣고 싶어요. 샘실의 색깔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메모라도 좀... 헤헤... 아니 그저, 나날이 부스러기라도 행복의 만나, 꼭 챙겨드시기를 떠나려는 봄신님께 축원드립니다.... 오야스미나사이... :)
 
 
hanicare 2005-05-12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어른의 건강이 마음놓기 힘든 상황이라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안나는군요.오늘 샘실은 11월같습니다.흐리고 바람도 두텁고 제법 쌀쌀하네요. 중얼중얼거리는 레너드 코헨의 목소리라도 흘러나오든가, 오래된 책장을 목적없이 뒤적이면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든가, 아니면 햇빛이 자욱한 여름영화 이본느의 향기라도 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