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4-07-17  

3일 동안
그 노래만 입 속에 맴맴 돕니다... 새벽이, 다시 설레이는데...로 끝나는군요...
중학교 때가 생각나요. 저는 어릴적부터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다죠. 다섯 살 때는 동네 전봇대 붙들고 목청껏 혜은이의 노래를 불러대서 동네 아저씨들이 귀여워도 했다죠.. ㅎㅎㅎ.. 아참, 중학교 때... 중3때 고입시험 준비를 하려고 친한 친구랑 그 친구 절에 가서 공부란 걸 했다지요.. 그 절 이름이, 칠보사였는데, 퍽 포근하고 밥도 맛있는 절이었어요... 사간동이라는 아름다운 동네에 있던 절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커져버렸더군요.. 암튼, 공부가 끝나고 밤 열한시 무렵에, 광화문 앞에 둘이 앉아서 한동안 수런거리다 집으로 돌아갔지요. 친구는 제가 부르는 노래를 좋아해서, 곧잘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는데, 실은 답답한 청춘을,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어둠 속으로 풀어헤치는 시간이었겠지요... 이선희와 이문세가 유행하던 때였고, 제이에게나 그대와 영원히 같은 노래를 실컷 불러버리고 나면, 이제 됐다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죠... 간혹, 그때가 그리워요... 그 친구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반에서 1, 2등 하던 수재였는데...^^
비가 줄기차게 내립니다, 역시나, 좋습니다.. 흡사 하늘과 내통하는 기분이랄까요...
 
 
chaire 2004-07-1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강규 라는 작가, 저도 읽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스물스물 사라져버린 줄 알았는데 작품을 몇 개 썼네요... 제 기억으론, 꽤 예쁜 작가다, 이런 기억이...

hanicare 2004-07-17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와 영원히,며칠 내내 맴돌던 노래입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