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중요한 것이 책에 서술된 허구의 사건들보다는 독서 중의 체험, 책 속 이야기가 일으키는 감정 상태,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들이라는 진실을 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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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정치 등의 선전 도구로 악용될지 모르는 페이크 영상 등은 반드시 고심해야 하는 문제지만, 그 기술을 사용하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일이 한결 쉬워집니다. 사실은 내가 말하지 못하는 언어를 말하는 내 영상‘을 만들 수있기 때문이죠. - P240

레키모토 씨는 춤에 관한 연구로 실제의 자신보다 춤을잘 추는 자신이 합성된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을 때 학습 효율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스승을 모범으로 삼는 게 아니라 현실의 자신보다 잘하는 가상의 자신이모범일 때가 좋다는 말입니다. - P244

‘할 수 있음‘이란 나 자신의 그릇을 새롭게 빚는 것이며, 그때까지 깨닫지 못한 ‘나와 내가 아닌 것 사이의 회색지대‘로 내려앉는 것입니다. 기술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색 지대를 탐색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인간에게 제시해줍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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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은 추상화의 정도가 낮다는 것을의미합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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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제멋대로 한다 - ‘할 수 있다’의 과학
이토 아사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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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인을 당한 사람은 자유의지를 놓아버리고 자신의몸을 타인에게 빌려줍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자유를 빼앗긴상태이니 고통이나 구속감을 느낄 것 같죠. 그런데 레키모토씨는 그 경험에서 "보람"과 "순수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책임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꼈다고 하죠.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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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다
어떤 의미로 이런 건 전부 자신을 속이는 거죠.
고이케 씨의 말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슬로모션도, 상급자를 위한 빠른 속도도, 전부 현실과 다른 상황을 몸이 경험하게 해서 현실을 느끼는 방식을 새롭게 쓰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자기 몸의 움직임을 무겁게 보여주거나 사용하는도구의 중심 위치를 바꾸는 등 속이는 방식은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 P148

정보 기술은 현실의 물리 공간에는 없는 반응을 몸과환경 사이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내가 아닌 나‘
혹은 ‘나 같은 타인‘이 태어나죠. 한편, 학습이란 본래 내가아닌 나를 획득하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의 그릇을 새롭게•빚는 것입니다. 의식의 지배에서 벗어난 곳으로 몸을 데려가 불안정한 위험과 풍요로운 가능성으로 가득한 배움의공간을 정보 기술이 개척하고 있습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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