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iend CREATIVITY! - Do you see him?
여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열두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던 아이는
서른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열두 가지 색이든 서른여섯 가지 색이든
항상 닳아 없어지는 색은 똑같았고,
모두 다섯 가지 색이 채 안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알게 되었다.
열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서른여섯 가지 이상의 색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스스로에게 있어 가장 부족한 것은 ‘창의력’이라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의 인간유형이라는 건 어쩌면 스스로에 대한 위로일 뿐으로,
창조적이거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부족한 인간인지도 모른다.
책에서 유독 저 문구가 와 닿았다. 정말로 어릴 적 내 크레파스에서 항상 없어지는 색은
다섯 가지가 채 안되었던 것 같다.
창의력이 부족해서, 생각의 스펙트럼이 좁아서, 늘 그렇게 바라보는 세상만 바라보고,
손에 익은 것만 사용하고, 마음에 맞는 것에만 행동했던 건 아니었을까.
사실 훨씬 넓은 세상이 내 앞에 있고, 보다 많은 삶의 도구들을 갖고 있었는데
다양하게 보지 못하고, 내가 가진 도구를 제대로 갈고 닦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당신의 성공호르몬을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 위즈덤!’” 이라는 책의 소개문구처럼
이 책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서 뽑아낸 변화와 성공의 지혜, 즉 ‘크리에이티브 위즈덤’을 압축해놓은 책이다.
시원시원한 그림들과 눈에 쏙쏙 들어오는 카피가 재밌고 인상적으로 내용을 전달해준다.
광고에서 변화와 성공의 지혜를 읽어본다는 컨셉이 재밌다.
광고 자체를 작품으로 보고 매년 상을 수여하듯, 재미있는 광고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과 깨달음을 준다.
광고는 때로 예술이기도 하고, 유머이기도 하고, 성찰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니 좋은 광고는 소중한 삶의 텍스트가 된다는 책의 기획의도에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 동안 내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굳어진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도.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태양과 자외선에 자주 노출된 사람의 피부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듯,
세상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의 생각과 정신은 일찍 철이 든다.
철들어 간다는 것은 세상의 틀에 동화되어가는 것이고 사회라는 공장의 시스템에 합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신의 나이가 노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