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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 ㅣ 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그리고 훌륭한 인재란 무엇인가.
근래 끊임없이 묻던 화두였다.
직장을 옮긴지 3개월쯤 되어간다.
멀쩡히 다니던 회사였고, 나를 믿어주고 내가 믿던 회사였고 곧 연봉도 오를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직을 결심했고, 우여곡절 끝에 나는 정든 회사와 상사를 떠나 지금 이곳에 있다.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와 새출발을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홉을 채워주던 회사를 하나가 부족해서 떠나왔고,
아홉이 미흡하지만 그 하나가 온전한 회사를 택하며 수도 없이 질문했었다,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그리고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 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 나에게 CEO특강(2)는 단비와 같은 책이었다.
다 읽고 난 뒤,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든다.
이 책은 우리나라 핵심 기업 CEO들을 모아 그들의 경영철학을 들어보는 책이다.
이들이 어떻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영자가 되었을까?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 이들이 보는 훌륭한 인재란, 그리고 조직관리란 무엇인가?
기업의 대표든 보통의 한 개인이든,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경영'을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볼 법한 질문들에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피와 땀 어린 답변들이 이 책안에 들어 있다.
유한킴벌리의 이덕진 부사장은 좋은 기업이란 존경받는 기업이고,
존경 받는 기업은 '존경받는 직원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역설한다.
일을 사랑하고 동료를 신뢰하는 직원들이 있는 회사. 말만 들어도 훈훈하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직장인들의 핑크빛 환상일 수도 있다.
일터는 어디까지나 이윤과 성과를 목표로 하고, 성과란 냉혹한 자기 혁신과 치열한 경쟁의 울타리를
넘고 난 뒤에야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삼양사의 조병린 CEO는 조언한다.
우선 "회사의 경영철학과 자신이 잘 맞는지 미리 파악"하고, "돌쇠형 인재보다는 선수형 인재가 되어"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 사고"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20년 내지 25년 후쯤 되면 세계에서 가장 값싼 인간의 노동력보다 기계의 자동화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해진다는데, 하나의 노동력으로 그리고 재화생산자로 내가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자기 혁신이 필요한가 되새겨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직 3개월을 맞는 지금, 스스로가 이렇게 부족했나 실감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새롭게 배우고 있다.
그 과정이 힘들지만 보람있고, 몇 번을 곰곰 생각해보아도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더 분발해야겠다 생각하며, 책의 한 귀절을 마음에 새겨본다.
"오늘의 나는 수많은 어제의 내가 어떤 의사결정을 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나의 미래 역시 오늘의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