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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 - 문학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자아 성장을 돕는 책 ㅣ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오창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요즘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를 때면 자연스레 ‘우리 문학’에 손이 잘 가지 않게 되는 걸 느낍니다. 고전 문학이나 시, 단편소설 같은 건 아직은 아이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바로 『10대에게 권하는 우리문학』(오창은 지음 / 글담출판사)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는 솔직히 ’우리문학을 싫어하는 10대에게 권한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를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친절한 길잡이더라고요.
🌿 우리가 몰랐던, 아니 애써 외면했던 ‘우리 문학’의 매력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에서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우리가 왜 문학을 읽어야 하는지, 특히 우리 문학을 읽을 때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이후 각 장에서는 시대별 문학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작품의 핵심 메시지, 작가의 의도, 시대적 배경을 짚어주고, 10대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해석을 곁들입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이라, 문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작품 해설에 ‘나의 생각을 펼치는 질문’이 따라붙는 구성이었습니다. 단순히 “이 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가 아니라,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와 같이, 문학이 삶과 연결된다는 감각을 심어주는 질문들이 아이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 아이의 반응: “이런 문학이라면 읽고 싶어져요.”
책을 함께 읽은 아이는 평소 시나 단편소설에는 큰 흥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운수 좋은 날’, ‘소나기’, ‘광장’, ‘엄마의 말뚝’ 등의 작품을 짧게 요약해 읽고, 배경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이게 그렇게 유명한 이야기였어?” 하며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기존 교과서 속 문학은 줄거리 요약이나 형식 분석 위주로 다가가야 했기에 거리감이 있었다면, 이 책은 문학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 지금 우리 삶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말로 풀어주는’ 느낌이에요.
또한 한 챕터마다 소개되는 문학 작품은 글 분량이 많지 않고, 핵심 내용과 작가의 배경까지 간결하게 담겨 있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분량입니다. 짧게 읽고,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는 책이라 독후 활동에도 적합했어요.
✍️ 책과 함께 우리 문학의 첫 단추를 다시 꿰다
『10대에게 권하는 우리문학』은 이름 그대로, 문학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딛는 10대에게 꼭 맞는 안내서입니다. 마치 좋은 국어 선생님이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 같은 책이에요.
무엇보다도, “문학은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 덕분에 아이는 문학을 통해 시대와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어요.
부모로서도 우리 문학에 대한 기억을 다시 꺼내보고, 아이와 함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도 좋을 책이에요.
‘우리’라는 말이 주는 따뜻한 울림처럼, ‘우리 문학’을 다시 이해하고 함께 읽어갈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길잡이. 지금 문학이 낯선 아이에게 꼭 한 번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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