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햇빛 이야기숲 3
조은비 지음, 국민지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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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책보다 더 소중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리 사이 햇빛』은 그런 경험을 선물해준 그림책이었어요.

조은비 작가님의 따뜻한 글과 국민지 작가님의 부드러운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햇빛에 빗대어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책 제목처럼 ‘햇빛’은 이 이야기에서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관계 속 따스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오가는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마음을 전하는 순간들이 햇빛처럼 번져가는 장면들이 참 인상 깊었어요.

책을 펼치면,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지는 듯합니다. 엄마의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의 눈엔 무심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 아이가 서운해하거나 슬퍼하는 순간들이 잘 담겨 있어요. 하지만 그 속엔 언제나 ‘사랑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녹아 있고, 그 마음을 표현하고, 이해하고, 맞춰가며 관계가 더욱 단단해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특히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제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가끔 엄마가 내 마음을 몰라줄 때 속상해.“라고 속내를 털어놓더라고요. 아이의 말에 저도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평소 아이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감정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우리 사이 햇빛』은 아이와 함께 감정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아 한 장 한 장 천천히 음미하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이 책은 ‘마음 표현’에 서툰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종종 “사랑하니까 당연히 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엄마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그림자를 만들 수도, 따뜻한 햇빛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읽고 난 뒤 아이와 함께 “우리도 서로 마음을 더 자주 표현하자”는 약속을 나눴습니다. 아이는 책 속 주인공처럼, 햇빛처럼 웃으며 “그럼 우리도 늘 맑음이야!”라고 말해주었고요.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 걸기’와 ‘마음 읽기’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 『우리 사이 햇빛』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감정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다정한 그림책입니다.

따뜻한 그림책 한 권으로, 아이와 나 사이에 햇살 한 줄기 더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분명 지금보다 더 부드럽고 따스한 시간이 흘러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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