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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이해인 수녀의 사모곡
이해인 지음 / 샘터사 / 2008년 8월
평점 :
엄마
누가 종이에
'엄마'라고 쓴
낙서만 보아도
그냥 좋다
내 엄마가 생각난다
누구 큰소리로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냥 좋다
그의 엄마가
내 엄마 같다
엄마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플때
제일 먼저 불러 보는 엄마
엄마를 부르면
일단 살 것 같다
엄마는 병을 고치는 의사
어디서나
미움도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 요술 천사
자꾸자꾸 그리워해도
그림움이 남아 잇는
나의
우리의 영원한 애인
엄마
전 대학때부터 줄론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아직 대학교가 없어 그렇겠지만 그때면 누구나 부모님과 떨어져 엄마의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아이들 낳아 기르다 보니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해 전화로 인사를 드리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매일 통화를 한답니다. 추석이 다가와 자식들을 볼 시간이 다가오니 설레이시나 봅니다. 그대로 고마운것이 동생이 저보다는 가깝게 시집을 가서 자주 엄마를 뵙는다는 말에 어릴때는 그렇게 철없이 싸웠는데 동생도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엄마가 살고 계신곳까지 차로 5시간 이상이 걸려서 한번 친정집에 가려면 하루가 다가버리지만 그 시간이 절대 아깝지가 않습니다. 결혼전 자주 찾아 뵙겠다던 말이 너무 죄송스럽게 느껴집니다. 철없는 딸자식 결혼을 시키고도 항상 걱정이 많으신가봅니다. 매일 전화하셔서 차조심하고. 감기조심하고, 가스불 켜둔것 없지.. ...등등등.. 매일 물어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엄마에게는 결혼해도 제가 마냥 어린아이로 느껴지시나 봅니다. 엄마가 혼자되시고 두딸을 시집을 보내시구 몇년이 흘르니 이제서야 외로움이 팍팍 가슴에 다가와 한번씩 안하던 말씀도 하시구 그러실때마다 가까이 있어 말동무 못되어드려 항상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건강하시고 일로 통해서 모든것 힘들고 외로움을 이겨내시는것 같습니다. 대학때부터 엄마 이름 뒤어는 000사장님이란 수식어가 붙었었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정말 존경스럽고 응원을 보냅니다.
이해인 수녀의 사모곡 엄마는 그녀의 엄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전달 되어 나의 눈가를 촉촉히 적십니다. 페이지 페이지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오늘 따라 마른 꽃잎 하나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 일까요? 시와 함께 있는 삽화 또한 예뻐 계속 들어댜 보게 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엄마를 읽다보니 엄마에 대한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새벽입니다. 아침을 먹고 난뒤 전화 한통화 해야겟습니다. 매번 쑥쓰러워서 한다 한다 못했던 말.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