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대학원 디자인수업을 들으면서 수업중에 일본의 체험마케팅을 하는 인형회사를 만날수 있었어요. 이 회사는 먼저 원하는 인형을 고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선택하는것으로 인형을 만들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심장도 넣고 이름도 만들어 출생증명서까지 떼줘요.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구매자는 많은 것을 그냥 쉽게 구매버리는 경향이 있죠. 물론 그 대열에 우리아이도 합류했지만. 갑자기.. 내토끼의 어딨어? 표지를 보는 순간 떠올랐어요. 우리아아 여길 대려간적이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게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아이는 너무나 행복해 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내토끼 어딧어?는 금발에 눈이 똥글똥글한 트리기시가 가지고 있는 토끼 인형. 어린시절 누구나 인형들을 안고 잠을 자고 놀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트릭시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토끼인형이 생겼습니다. 아침부터 트릭시는 너무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유치원에 가서 토끼인형을 친구들에게 마음껏 자랑하고 싶거든요. 우리아이들도 같은 심정이라고 봅니다. 맘에 드는 물건이나 사고 싶었던것을 사면 그것을 자랑을 합니다. 지나가는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말입니다.ㅋㅋ 트릭시는 유치원에 가서 놀랐어요. 친구들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토끼인형을 자랑해야하는데. 소냐가 똑같은 인형을 들고 있지 뭐에요. 둘은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다 선생님이 토끼 인형을 가져가 버리고 집에 갈시간이 되어서야 돌려줍니다. 그제서야 기분이 풀린 트릭시와 소냐 둘을 집으로 향합니다. 트릭시는 밤에 잠을 자는데 잠이 오지 않죠. 부모님이 잠든 새벽에 부모니믈 깨워 토끼인형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소냐집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 모양입니다. 아빠와 트릭시는 새벽에 토끼인형을 바꾸러 달려갑니다. 트릭시와 소냐가 인형을 서로 바꾸고 난 다음 단짝 친구가 되었죠. 다음날 유치원을 등교하는 아빠와 트릭시 그리고 아빠와 소냐 아이들은 싱글벙글 너무나도 행복한데 아빠들은 표정이 장난이 아니네요. 굵게 자란 수염이 말해주듯 새벽에 잠을 못자 피곤한 모양입니다. 전 아빠들 모습에 웃음이 나 한참을 웃었답니다. 아이들 키우는 집이라면 잠을 못자 이런 피곤한 얼굴은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데요.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죠. 책은 책은 사진과 잉크로 스케치한 그림을 합성한 이미지로 아이들이나 저나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안지만 굵은 느낌이랄까. 아이들과 즐거운 독서시간을 가졌답니다. 책을 보고 난뒤 예전에 가지고 놀던 토끼인형을 꺼내서 아이와 인형극 형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놀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