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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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오래 전 외세의 침입부터, 식민지배, 전쟁, 기아(배고픔), 올림픽 개최, IMF 등등 이런 변화와 아픔을 통해 대한민국은 성장했고, 세계 경제대국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땅덩어리도 작고, 천연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기술 하나만으로 이렇게까지 성장한 나라도 드물거라 생각한다. 그 성장의 힘 속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력과 386세대의 열정이 한몫했을 것이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와 경쟁한 기업들 또한 큰 힘을 발휘했을거라고 본다. 이렇게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마저 불투명을 넘어서 제 2의 IMF 사태가 오지는 않을는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한다. 지금에 와서는 일본의 장기적인 경기침제와 불황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실업률은 최악이고, 경제마저 바닥을 기고 있는 대한민국에 변화의 기운마저 감지되고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AI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클라우드, 무어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제 4차혁명이 대한민국에서도 이미 시작됐다. 소프트파워를 통해 공장과 산업 전반에 걸쳐 AI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소비자를 최상의 조건에서 만족시켜주는 스마트한 시대가 온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내 데이터와 소비패턴을 조회해서 내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서 척척 내어주는 대형마트, 로봇이 인간의 복잡한 일을 대신 처리하고,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게 되는, 미래에 닥치겠지! 했던 일들이 시나브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고,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다. 


5년 뒤에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어떤 일자리가 살아남고 어떤 일자리가 사라질까? 이처럼 모두가 궁금해하는 5년 뒤 미래에 대한 궁금증들이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이 쓴 책《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에 들어 있다. 변화를 통해 일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런 변화를 기업과 개인과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책 앞부분에 실린 향후 10~20년 안에 사라지는 직업과 남는 직업을 읽어보면 많은 걸 느끼게 될 것이다. 희소성이 있는 기술직군이더라도 자동화될 확률이 높은 직업들(소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쉽게 대체가능한 직업들)은 사라질 것이고,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고, 인간의 정신건강을 상담하고 치료하는)직업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저성장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변화와 인구의 감소, 산업화의 기술적인 구조조정,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 등등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어떻게 변하고, 개개인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건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변했다. 4차혁명의 시작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 소프트파워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는지를 큰 그림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사라지는 직업과 살아남은 직업들, 그 속에서 기업, 개인, 사회들의 변화에 따른 생존법들을 말이다. 70세가 넘어도 일해야 하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내 직업의 불안함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선대인 소장은 그만의 축적된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막연한 추측이 아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직업의 존재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서처럼 숲속의 두 갈래 길에서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이제 낭만적이지도 않고 실현가능성도 없다. 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아서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남이 가본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선대인 소장이 걸어본 길을 걸어가면서 이 길이 꽃길이었는지 꽁꽁 언 얼음길이었는지는 5년 후가 판단해줄 것이다. 지금은 앞만 보고 뛰어가는 속도보다도 계속헤서 변하는 일자리들의 변화가 더 무섭고 힘이 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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