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 The EDIYA Story
김대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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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경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권유로 처음 커피를 마신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들어온 커피가 지금은 안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이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한집 건너 하나씩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커피업계를 주름잡던 별다방, 콩다방 속에서 한국의 토종 브랜드가 하나 둘 눈에 띄더니 이제는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은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중인데 이런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면 당연히 커피값이 떨어져야 상식에도 맞거늘 반대로 올랐거나 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건데 경제학에서 배운 논리가 커피시장에서는 맞지 않으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찾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본인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 한잔에 밥 한 끼 하는 세상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브랜드가 있다. 나도 처음엔 가격이 싸서 반신반의 하면서 사 먹지 않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마신 커피가 내 입맛을 사로잡았고, 그 브랜드가 바로 이디야커피(EDIYA COFFEE)였다. 조용하게 시작한 이디야가 지금은 국내 커피 브랜드 최초 1,000호점을 개설한 뚝심의 아이콘, 열정의 아이콘으로 대변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디야의 경영방식이 어떻길래 그 길고 난다는 해외 브랜드 커피와 국내의 대기업들의 커피전쟁에서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이디야의 힘이 궁금했다.



디야의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정책만 보더라도 이디야가 이처럼 치열한 커피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간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및 성과급, 인센티브는 차치하더라도 1년에 한번씩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 직원 모두가 해외 워크숍을 떠나고, 가을 야유회와 송년회에서는 이디야가 표방하는 기업 문화인 행복하고 즐거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잘 놀고 잘 즐길 수 있는 락樂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이디야가 직원들에게 큰 점수를 받는 부분일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디야의 직원들 모두가 유능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문창기 대표가 고안해낸 한 달에 한번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 과제는 문 대표가 전 직원에게 내준 숙제이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직원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이디야만의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


​자인이 독특한 엠블럼, 거기에 이디야는 우리에게 싼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격과 품질을 비례관계로 보지만 이디야 커피만큼은 가격과 품질이 반비례 관계다. 가격이 싸도 품질이 좋은 커피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이디야가 실천하고 있다. 타사 브랜드 커피보다 가격은 30~40% 정도가 저렴하지만 원두는 값이 비싸고 품질이 좋은 아라비카 품종을 쓰는 곳이 바로 이디야인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타 업체가 커피의 질은 뒤로한 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급 인테리어에 신경쓰며, 목 좋은 자리에 카페를 오픈시킬 때 이디야는 오로지 커피를 위해, 커피의 질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외활동이 많은 것도 이디야만이 가지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새터민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부터 남아공의 결식아동을 돕고, 아프리카에 식수를 지원하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 B-water 캠페인’ 등의 사회공헌활동과 책과 관련된 ‘리딩 캠페인’, 이디야 고객들을 초청해서 콘서트를 여는 ‘이디야 뮤직 페스타’, 젊은 예술인을 후원하는 문화예술 관련 사업들, 그리고 전시회 티켓을 증정하는 행사 등 사회공헌활동과 문화활동이 함게 어우러져서 지금의 사랑을 받는 이디야가 탄생되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EDIYA COFFEE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 될 것이다.




이디야는 이미 대한민국 지도에 1,300개가 넘는 랜드마크를 만들어냈다. 웬만한 동네라면 “이디야에서 만나자”라고 약속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커피로 대한민국 커피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것이다.(본문 151쪽 中)


 

대한민국에서는 1년에 약 242억 잔의 커피가 팔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커피를 우리가 마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마시고 있는 커피가 오리지널 커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커피회사의 임대료를 대신 내주고 있으며, 인테리어를 새로 해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비싼 돈을 내고 품질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커피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이중성을 가진 커피에 돈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디야 커피를 사 먹으란 말이 아니다. 평가는 여러분의 몫이고, 맛이 없다면 이디야 커피를 사먹지 않아도 좋다. 단지 기억할 것은 이디야 커피는 고객이 낸 돈을 커피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고객이 지불한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디야 커피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이디야 커피 EDIYA COFFEE를 빨리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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