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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라면 -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
박현모 지음 / 미다스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위인을 손에 꼽으라면 꼭 등장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다. 호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왕’을 붙여 그 격을 높였고,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한 한글창제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세종이다. 물론 사후에 내려지는 게 왕들의 평가이기에 살아 생전 세종이 그 당시의 백성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으나 후대에 이르러 그의 업적은 빛나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거기에 ‘성군’이라는 칭호를 얻은 것만 보더라도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안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의 세종의 리더십은 지금까지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에게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백성들에게 성군으로서 추앙받는 세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세종 연구의 권위자인 박현모의 《세종이라면》이란 책에서 세종의 리더십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 있는데, 그 리더십의 근간을 세종실록이라는 역사서에서 찾고 있다. 총 3부를 통해 세종이라는 인물의 업적부터 국가를 효율적으로 이끈 리더십의 근간, 그리고 국가를 융성하게 만든 리더십의 이유를 다른 왕(인물)들과 비교하며 세종의 리더십에 대해 상세하게 평가하고 있다.
한글을 창제하고 집현전을 통해 인재들을 적시 적소에 배치해서 신명나게 일하게 하며, 백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애민정치를 펼친 세종, 이예李藝(1373~1445)라는 인물을 통해 ‘사대교린’이라는 외교정책으로 일본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4군6진(조선 세종 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 건설한 행정 겸 군사 시설)’이라는 영토 확장을 통해 북방을 경영하려 했던 세종의 북방경영 프로젝트를 보면서 그의 리더십에 대해 뛰어남을 넘어선 두려움이 엿보이기까지 했다. 여하튼 4군6진이라는 북방개척이 흉년과 더해져 백성들에게는 괴롭고 힘든 일이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백성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동시에 북방정책을 과감히 추진하는 결단력을 통해 그의 리더십에 대한 방향을 읽을 수 있었다.
세종은 4군6진으로 표현되는 포괄적 국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명나라 및 주변국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는 또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백성들을 배려하고 설득하는 한편, 유능한 신료들을 믿고, 책임지우는 방식으로 이끌어갔습니다. 특히 국방 및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정보를 통제해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했습니다.(본문 206쪽~207쪽 中)
대한민국은 지금 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가 곧 만사’라는 표현처럼 인사만 해결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을 그것을 못해 헤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재를 고르고, 적시 적소에 배치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600여 년 전에 세종은 이 문제를 말끔히 해소시키지 않았던가? 고로 바로 지금이 바로 세종의 리더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세종이라면》 국가경영에 있어서, 인재등용에 있어서, 국가운용에 있어서 어떤 방법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세종의 리더십 중심엔 바로 박현모의 《세종이라면》이라는 책이 그 균형을 잡아줄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