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 사기본기 1 사기 완역본 시리즈 (알마)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 알마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마천의 사기를 한글로 된 완역본으로 만나게 되다.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보고선 크게 감동받은 적이 있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 강의 다음으로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 아니었던가 싶다. 사마천이 쓴 사기와 관련된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설명해주시는 김영수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홀딱 반했었던 나였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방송했던 사마천의 사기를 한글로 완역되어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가울 따름이다.

 

『완역 사기본기』라는 책은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그 중에서도 본기(本紀) 부분을  우리말로 완전히 번역한 책이다.

권수만 130권에, 글자 수가 52만 6,500자에 이르고 130권을 다시 본기(本紀) 12권, 표(表) 10권, 서(書) 8권, 세가(世家) 30권, 열전(列傳) 70권으로 구성 되어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역사서인 사기 중에서 본기 편인 12권을 한데 묶어 한자나 어려운 고사성어, 속담, 격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기 부분을 백프로 한글로 재탄생했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재탄생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사마천의 사기에 일가견이 있는 김영수 선생님이 한글로 완역을 했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수 선생님은 얼마 전 출간된『난세에 답하다』란 책에서 사마천의 사기는 재미있고, 감동이 있으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진퇴의 지혜'를 알 수 있고,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있고, 능력은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참된 복수관이 있으며, 사기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미신을 철처하게 부정하는 책이며, 실용적이면서도 윤리적인 경제관이 잘 드러나고, 세태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있으며, 인간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모두 맛볼 수 있고, 중국의 축소판이 사기에 들어있으며, 치욕스런 궁형을 당하면서까지 사기를 완성시킨 ‘인간 사마천’을 알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런 중국 ‘25사’ 정사 가운데 최고의 역사서로 꼽히는 사마천의 사기가 솔직히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한자도 많고 난해한 용어들도 많아서 읽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는데 김영수 선생님이 그 부담스러운 부분을 말끔히 해소시켰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물흐르듯이 읽혀졌기에 어디 하나 흠잡을 때가 없는 책이었다. 다만 사마천이 쓴 사기는 중국의 오랜 역사서이기에 중국 3000년 역사 공간에 대한 배경지식을 모른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김영수 선생님이 20년 동안 사기를 연구하면서 기록한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이번 기회에 사마천이 쓴 사기를 심도있게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훌륭한 중국 역사서 한 권을 탐닉했다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듯 하다.

 

이제 사기의 본기 편이 한글로 완역됐고 나머지 표, 서, 세가, 열전의 완역 편도 김영수 선생님의 한글로 된 번역으로 곧 출시된다고 한다. 이번에 출시된 『완역 사기본기』가 약 2,100년 전 사마천이 보여준 그 저술의 힘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20여 년을 사마천과 사기에 매진해온 김영수 선생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의 노력으로 수많은 한자들이 한글로 완역되어 나온 만큼 더 깊게 사마천의 사기를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출시될 나머지 완역본들도 하루빨리 만나서 사마천의 사기를 한글로 된 완역본으로 깊이있게 정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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