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전략 - 금융을 꿰뚫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천즈우 지음, 조경희.한수희 옮김 / 에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의 과거史와 현재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과 거대 중국 국부론의 실체를 밝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고 싶다고 말을 한다.

돈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지수의 첫째 조건이 되었고, 돈많은 사람이 배우자로 우선시되는 사회풍조가 만연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돈이 잘 쓰면 약이 되고 행복해지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어 나의 목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은 외환보유고의 관리 실패로 IMF라는 경제 공황을 겪었고, 얼마 전에는 OO시가 5,200억이라는 부채를 상환하기 힘들다며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 뿐이던가? 개인적으론 돈의 노예가 되어 파산과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하니 돈이란 존재는 참! ‘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고 표현되도 무방할 듯 하다. 그렇다면 이런 악마의 탈을 쓴 천사같은 돈을 잘 활용하는 전략은 무엇일까? 정말 돈을 잘 쓰는 레시피가 있긴 한 걸까?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계 경제학자인 천즈우가 쓴 『자본의 전략』이란 책은 개인을 넘어선 국가들이 어떻게 하면 자본을 잘 굴리고 활용해서 최악의 상태인 국가 부도사태를 막을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논 책이다. 국가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현실의 비교를 통해 지금의 치열한 경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개인적으론 지금의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불투명한 미래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천즈우 교수는 우리의 상식과 빗나간 독특한 논리를 펴고 있다.

부자 정부는 반드시 부패하고, 빚더미 정부는 민주와 법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말이 안될 거 같지만 1600년대 나라들을 예로 들면서 중국, 인도, 투르크 제국은 그 당시 많은 돈을 축적해 논 나라들이었고,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은 빚을 산더미처럼 안고 있었던 나라들이었는데 400년이 지난 지금은 입장이 바뀌어 1600년대 빚더미에 앉았던 나라들은 선진국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의기양양하게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고, 많은 돈을 축적했던 나라들은 돈에 헉헉거리며 아직도 개발도상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천지우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라에 돈이 많을수록 그 나라의 국왕과 황제들은 예외없이 강도 높은 전제정치를 펼쳤고, 그 영향으로 정부는 부정부패와 독재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빚에 찌든 나라는 어떻게 해서든지 빚을 갚기 위해 국민들에게 세금을 납부시키고 정부 권력을 체감하는 방법으로 빚을 갚아 나가야만 했기에 왕권은 약화되고 부수적으로 민주주의 제도와 법규들은 자연스레 발전했다는 것인데 이런 천즈우 교수의 발상이 독특하면서도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우리의 모습에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세계의 금융 경제가 휘청거린지도 3년이 넘었다.

암흑과도 같았던 세계의 경제가 지금에 와서는 약간이나마 풀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제2, 제3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그 방법으로 천즈우 교수가 말하는 돈을 잘 굴려야 한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지만 그건 개인의 문제에 국한된 것일 뿐, 한 국가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건 국가가 순식간에 공중분해도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돈은 잘 사용해야 하고, 현 금융시장을 냉정하게 분석할 줄 알아야 하며, 국가가 해야 할 일, 개인이 해야 할 일은 서로 간의 약속임과 동시에 한 나라를 건강하게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우리 모두가 주지하길 바라면서...

지금처럼 불안정한 세계 금융시장에서 세계 제일의 인구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과거와 현재의 자본발전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대한민국도 천즈우 교수가 말하는 『자본의 전략』을 지금 세워야 하는 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