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아서 코난 도일 원작,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승영조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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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 2편 ! ! !

 

 

아가사 크리스티, 모리스 르블랑, 아서 코난 도일 등은 추리소설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그들의 책, 크리스티 전집이나 ‘아르센 뤼팽’ 전집, ‘셜록 홈즈’ 전집 등은 두꺼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전집 같은 경우에는 ‘셜록키언’(셜록 홈즈를 너무나 좋아해서 홈즈 이야기에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연구하는 사람들을 일컬은 말)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는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아야츠지 유키토 등 일본 추리소설 작가들의 인기가 높지만 난 예전의 작가들을 사랑하고, 뤼팽과 홈즈 등의 인물들에 더 애착이 간다.

 

이번에 북폴리오에서 출시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는 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새로이 방대한 주석을 달아 펴낸 책이다.

1편에서는 1891년부터 1893년까지<셜록 홈즈의 모험>과 <셜록 홈즈 회고록>으로 묶여 발행된 홈즈 이야기 24편과 1,000개가 넘는 주석이 달려 있고, 2편에서는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으로 묶여 책으로 나온 이야기 32편에 1,000개가 넘는 주석이 달려있다. 주석이 달렸기에 페이지 수는 1222 페이지에 이르고 엄청난 크기(가로 21.5cm, 세로 26cm, 높이 8cm)를 자랑한다.

 

예리한 사고와 명석한 두뇌를 소유한 홈즈가 해결한 사건에 대해 왓슨 박사가 보고하는 형식을 취하는『주석 달린 셜록 홈즈2』의 내용을 살펴보면 <빈집>이란 작품은 <마지막 문제>란 작품을 통해 홈즈가 죽었다고 알려진 지 10년 만에 나온 작품으로 홈즈의 인기가 죽지 않았음을 알린 가운데 전체 정전(正典, canon, 문학의 기성체제에서 묵시적인 합의를 통해 위대하다고 인정한 작품과 작가를 가리키는 용어)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되었고, <노우드의 건축업자>는 홈즈가 다시 돌아온 해인 1894년에 해결한 사건 가운데 하나이면서 사람의 지문을 핵심 단서로 삼은 최초의 사건이고, <춤추는 사람들>이란 작품은 ‘춤추는 사람들’이란 암호때문에 암호 해독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면서 왓슨박사의 진면목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 이외에도 홈즈와 왓슨 박사가 범법자가 되어버린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아서 코난 도일은 1910년의 연극 「얼룩띠」에서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을 등장시켰는데, 밀버턴은 페러스 공작부인이 결혼하기 전에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본문 290쪽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 딸린 주석내용) 이나 러시아를 배경으로 정치적 망명자를 다룬 <금테 코안경>, 홈즈가 정치 범죄와 연루된 이야기를 다룬 <제2의 얼룩>, 그리고 홈즈의 이야기 마지막 권에 있는 마지막 단편인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가 이 책 『주석 달린 셜록 홈즈2』에서도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나온 셜록 홈즈 1의 24편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셜록 홈즈 2를 먼저 읽는다는 거 자체가 약간은 불안했지만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1, 2, 3은 말만 시리즈일 뿐이지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고 아서 코난 도일이 쓴 단편들을 원래의 발표 순서대로 실어 놓았기에 1, 2, 3(3은 아직 출판되지 않음)중에 어느 것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발표순대로 읽는 게 셜록 홈즈의 단편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셜록 홈즈 이야기에 주석을 단다는 것은 예술 행위이자 과학 행위이다. 한편으로는 온갖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지식을 재미있고 재치 있게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레슬리 클링거의 『주석 달린 셜록 홈즈』는 이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서, 유익한 정보가 넘치면서도 흥미진진한 주석을 보여준다.” 

 

<셜록 홈즈를 새로운 현대물로 각색한 「메리 러셀」시리즈의 작가인 로리R. 킹이 한 말 中>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그리고 세계적인 홈즈 권위자인 레슬리S. 클링거의 친절한 주석으로 인해 재미를 더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Ⅱ』는 셜록 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홈즈를 사랑하는 셜록키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며, 셜록 홈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홈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셜록 홈즈를 사랑하고, 더 나아가 셜록키언의 대열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의 마지막 완결편이 하루빨리 나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Steel-true and blade-straight.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았다, 아서 코난 도일의 묘지명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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