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70주년 특별 에디션 고급 벨벳 양장본)
루이스 캐럴 지음, 디즈니 그림, 공민희 옮김, 양윤정 해설 / 아르누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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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틸컷이 담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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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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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아름다운 서정적 묘사 뒤에 곧바로 따라오는 극도의 가난과 굶주림의 서사. 잔인한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옌련커의 이야기는 그런 연유로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다. 현실 속 실제 존재하는 부조리한 이야기들은 그의 치밀한 문장 속에서 더욱 사실적으로 직조되어 우리의 폐부를 깊숙이 쑤셔댄다. 엄청난 폭발력과 흡입력을 가진 옌롄커의 문장들 사이로 보이는 가혹한 현실,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악전고투하며 그 나름의 방식으로 꾸역꾸역 삶을 살아낸다. 이 책의 표제작인 <연월일>의 셴 할아버지와 <골수>의 요우쓰댁이 바로 그들이다.

"태고 이래 최악의 가뭄이 덮쳤던 그해에는 세월도 타서 재가 되어버렸다. 손으로 슥 문지르면 세월은 재처럼 손바닥 위 타버린 자리에 들러붙었다.
<연월일> p.14"

최악의 가뭄이 마을을 덮쳤다. 비는 전연 올 생각을 하지 않고 먹을 물과 식량 역시 바닥난 어느날,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잘 보관해둔 옥수수 종자를 땅에 심어 가을 파종을 한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고 뜨거운 해가 산등성이를 매섭게 달구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마을 사람들은 지독한 가뭄을 피해 피난을 가기로 결정한다. 그해 일흔두살인 셴 할아버지는 자신의 노쇠한 심신으로는 피난을 가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마을에 홀로 남는다. 바러우산맥 아래 모든 마을을 통틀어 남아 있는 사람은 일흔둘의 노인 하나와 눈 먼 개 한마리. 죽음 같은 적막과 황량함이 깊은 가을 갚은 그의 온몸 뒤로 내려앉았다.(p.19)

홀로 남은 셴 할아버지는 자신이 심은 단 하나의 옥수수에 싹이 난 것을 발견하곤 목숨을 다해 그것을 지킨다. 옥수수 옆에 사다리 네 개를 묻고 풀로 지붕을 엮어 임시로 지낼 거처를 지어 밤낮으로 옥수수를 보살핀다.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눈 먼 개는 마을 사람들이 파종한 옥수수 종자가 그득한 쥐구멍을 발견해냈고 셴 할아버지는 그것으로 연명하며 옥수수를 보살핀다. 옥수수 종자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셴 노인만은 아니었다. 엄청난 쥐 떼 역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할아버지의 옥수수의 싹과 줄기를 갉아먹고 우물물마저 모두 마셔 버린다. 마을의 유일한 우물물조차 말라버리고, 옥수수 종자까지 바닥나 버린 최악의 상황에서 셴 할아버지는 옥수수를 지켜낼 수 있을것인가?

"먹어도 괜찮아. 그걸 먹었으니 앞으로 다가오는 세월에는 네가 나를 밥으로 생각하고 옥수수 옆에 살아 있거나, 아니면 내가 너를 잡아먹고 저 옥수수 옆에 살아 있거나 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셴 할아버지는 생각했다. 결국 내가 이 말을 너에게 하고 말았구나, 장님아. 아주 오랫동안 나는 너에게 이 말을 할 기회를 찾지 못했어.
<연월일> p.129

지독한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셴 할아버지와 눈 먼 개가 단념하지 않고 살아내고자 악전고투하는 모습은 너무나 참담해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고통과 절망이 없이는 우리의 삶을 제대로 표현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옌롄커는 고통과 절망을 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삶의 고통과 절망, 인간의 부조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역꾸역 살아내는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끝내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표제작인 <연월일>을 비롯해 <골수> <천궁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은 모두 옌롄커 본인이 선별해낸 것이라고 한다. 삶이라는 것 자체에 넌덜머리가 날 것만 같은 이런 삶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는 옌롄커의 인물들, 고통과 절망으로 점철된 고단한 삶 앞에서도 의연하고 담대한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연월일>, 이 단 한권의 책만으로도, 왜 세상이 옌롄커 그를 가리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현대 중국 문학의 거장이라고 일컫는지 알게 될 것이다.

#중국소설 #중국현대문학 #옌롄커 #연월일 #웅진지식하우스 #도서추천 #중국문학 #도서추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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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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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발력과 흡입력을 가진 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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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 창의력 미로찾기 101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록리지 프레스 지음 / 한빛에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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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또 다시 코로나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네요. 관내도 마찬가지예요. ㅠㅠ하루에 10명이상 확진자 알람이 뜨고 있어서 어린이집 또 며칠 쉬어야하나, 이 생각중입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들이 등원하지 못하면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들도 심심해서 괴롭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집콕놀이템으로 이번에 한빛에듀에서 나온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를 선물해주었지요! :)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와 <창의력 미로찾기 101>도 함께 들였는데요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는 기본적으로 미로찾기에 스토리텔링까지 들어가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리뷰를 작성하기도 전에 이미 아이들이 즐겁게 미로찾기를 한 터라 책이 좀 구겨져있네요 ㅎㅎ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에서는 맛있는 피자, 으스스 유령의 집 등 다양하게 이야기가 접목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신나게 미로찾기를 하게되는 것 같아요.



미로찾기를 시작하기전 염두해두어야할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체크해보았고요~ 출발~도착까지 가는 길을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미션을 수행하면서 가야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아기 고양이가 비스킷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는 미션, 잔디가 난 곳을 전부 한 번씩 지나가며 깍아야 하는 땀뻘뻘 잔디깎기 미션, 말을 잃어버린 카우보이가 말을 찾기 위해 미로를 찾는 미션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로찾기가 잔뜩인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 페이지마다 다양한 이야기와 미로찾기가 가득한 <찾아도 찾아도 끝판왕 창의력 미로찾기 101>, 요즘처럼 아이들이 집콕해야하는 시기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시간을 선물해줄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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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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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는 언덕>은 22살의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읊은 축시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이다. 이 시에 담긴 그녀의 청명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가 내 마음 속에서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책을 모두 읽자마자 그녀가 시를 읊던 취임식 영상을 찾아 보았고 이 표지와 똑같은 노란색 옷을 입은 당당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말간 영혼에 매료되었다. 노예의 후손으로 홀어머니가 키워낸 깡마른 흑인 소녀, 어맨다 고먼. 그녀는 어렸을 적의 언어 장애를 비롯한 수도 없이 그녀를 고난에 빠지게 했을 그 모든 것을 딛고 일어섰다. 희망과 긍정, 그리고 빛으로 직조해낸 그녀의 시는 불확실한 오늘로 불안한 우리에게 다가올 내일은 희망에 가득차 있다고, 명징하게 선언하는 듯하다.




"이 끝 모를 어둠 속에서, 우리

어디에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상실을 껴안고 우리, 바다를 헤쳐가야만 하네.

<우리가 오르는 언덕> p.13"




"이제 우리 힘차게 말하네:이 재앙이

우리를 굴복시키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우리가 오르는 언덕> p.37"




"하루가 다가오면 우리는 어두움에서 걸어나와

두려움 없이 타오르리니.

우리가 해방시킨 새로운 새벽이 밝아오네,

항상 빛은 존재하기에,

우리가 그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오르는 언덕> p.49"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낭독한 축시지만 많은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시다.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 많은 것을 잃어버린 상실 속에 있지만 우리 마음 속의 빛과 희망을 잃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어둠과 상실도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끝 모를 어둠은 언제가는 끝이 날 것이다. 우리가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그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빛은 항상 존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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