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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너무 더워요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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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식 생각동화로 네 장의 생각카드가 동봉되어 책을 읽고난 후 독후활동까지 야무지게 할 수 있었던 책 <집이 너무 더워요>예요. 주입식 교육을 받던 저는 엄마가 되고 나서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십번씩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는 때가 간혹 있어요.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도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이번 책읽기는 생각카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열기구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던 타조부부는 그만 열기구가 고장나 추운 겨울의 얼음골에 떨어지게 되고 얼음골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열기구는 물론 타조 알에서 아기까지 부화하게 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예요.


마을의 촌장부터 시작해서 토끼, 여우, 곰 등 동물들이 열기구 고치는 것도 도와주고 알이 얼까봐 옷도 하나씩 벗어주었지요. 그러다 열기구 고치는 것 완료하고, 타조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지못하겠다며 아쉬워하는 찰나! 타조알에서 아기들이 부화해 뛰어다녔답니다!


추운 얼음골이지만, 얼음골 둥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안전하게 타조 아가까지 태어나게 된거예요!


책을 다 읽고나서 하브루타 생각카드를 하나씩 꺼내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다시한번 동화책 내용도 짚어보며 즐거운 독후활동을 했답니다~


예쁜 그림이 함께하는 감동스러운 동화책은 물론 동화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부분도 되짚어보고, 함께 생각도 나누어보는 등 야무진 독후활동도 할 수 있었던 <집에 너무 더워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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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자는 사람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우리그림책 56
신소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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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자라면서 큰 아픔을 겪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처럼 큰 상처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어린이집에 가기싫은 마음 등 굉장히 사소한 것일 수도 있구요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일이고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도 상처받는 일이 생기겠죠? 상처받는 것도 하나의 성장의 과정이라면 부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든간에 살아가면서, 커가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수는 없으니 대신 상처를 잘 견디어내는 방법을 알려주어야하겠죠. 올해로 여섯살이 된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그림책 <서서 자는 사람>으로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그림책이라고 해요. 아이의 관점에서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견디어내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라 신선했어요. 죽음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사랑하던 할머니가 깊은 땅 속에 누워 영원히 잠들었기 때문에 잠든다는 것에 공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예요. 그래서 눕지않고 서서 자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통 잠을 자지 못하고, 일상속에서 침대같아보이는 물건만 보아도 놀라기도 하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았지만 아픈 곳이 없었던 아이. 그러다가 굉장히 사소한 기회로 이 아픔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병원에서 집으로돌아오던 중 우연히 공원에 가게되고, 거기에서 발견한 '무언가'로 인해 다시 편안한 일상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 동안 잠들지 못해 '서서'라도 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괴로운 밤이 다시 찾아왔지만 왠지 오늘 밤은 잘 잠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 다음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는 나이이지만 할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셨다는 대목에서 깜짝 놀라며 함께 슬퍼하기도 하며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토닥토닥해주자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쩌면 다른 이의 고통이나 괴로움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자기 자신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더라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이 동화책음 엄마와 함께 읽었던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아픔과 상처를 대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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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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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책의 제목 중의 일부인 "공부하기가 싫을 때"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부제일 수도 있는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이라는 것에 주목하시고 이에 끌린다면 꼭 읽어보셔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 책에 대한 오해를 살짝 했던 게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즉, 열공의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사람에게 어느 날 슬럼프가 찾아와 공부의 목적도, 방향도 잃어버리고 동력도 잃어버렸을 때, 따끔한 질책 혹은 위로를 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요. 제 예상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공부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분들보다는 공부를 하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어디에서 공부해야지 집중이 잘되는지 모르겠다, 공부하고싶은 마음은 있는지 책상에 앉지를 못하겠다 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의 저자처럼 서울대를 나왔거나, 서른줄의 나이에 들어서 수능에 다시 응시해 한의과대학에 들어갔다거나 하는 고스펙의 소유자는 아닙니다만, 나름 공부 좀 해봤다, 공부하는 자체를 즐긴다하는 사람으로서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가지가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또 제 공부법은 저자와는 비슷한 면도 정반대의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리뷰를 읽으시는 분도 과거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한 반에서도 공부 꽤나 한다는 애들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 다르다는 걸 떠올리실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아이는 책을 써머리한 노트를 만들어서 그것만 외우고, 또 어떤 아이는 교과서를 이야기책 읽듯이 수십번 읽어 자기것으로 만드는가 하면, 이 책의 저자처럼 자기만의 암기법을 만들어 암기하는 등 사람의 개성만큼이나 여러가지 모습으로 공부를 하죠. 이 책의 그 중의 하나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p.174

암기를 잘 못하는 두번째 원인은 이러한 특별 장치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이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반적으로 암기하는 방식은 무작정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써보거나 입으로 읊으면서 외우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든지 한 번 헷갈린 내용은 계속 헷갈린다는 사실. 사람마다 헷갈리는 포인트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헷갈린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헷갈릴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자신에게 일종의 약정이라 생각해야한다. 그럼에도 헷갈리지 않는 다른 부분들과 같은 비중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그 때 표시를 해두어야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그냥 넘어가면 어느 부분이었는지 찾기 어렵다. 같은 맥락이다. 약점은 찾아내자마자 바로 조치해야 한다. 그대로 놔두면 헷갈리는 소용돌이에 빠지고 만다. 이 때 장치를 걸어놓으면 헷갈리지 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맞춤법중에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김치찌게냐 김치찌개냐인데 저자는 개는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지만 게는 김치찌게를 먹을 수 없으니 김치찌'개'가 맞다고 외우고 지폐 오만원권과 오천원권의 인물인 신사임당과 율곡이이는 가족이므로 '5'만원권 '5'천원권 이런 식으로 외우는 암기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는 암기과목은 그냥 여러 번 보고 외워버리는 방식으로 공부하는데 저자는 이런 식으로 '장치'를 걸어야 헷갈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공부법을 알려주었는데,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이 밖에도 암기할 내용을 하나의 이미지화하는 방법, 추상적 개념을 그림처럼 이미지화하는 방법 등 여러 암기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니 자격증시험이나 혹은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 아니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읽어보시고 아이에게 가르쳐줘도 좋을 것 같아요.

p.216 공부자극을 위한 네 가지 대표유형

공부 자극 유형의 첫 번째는 보상을 통한 자극이다. 여기서 보상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칭찬이나 물질을 제공해주는 등 무엇인가로 그 노고를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벌칙을 통한 자극이다. 벌칙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체벌을 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할 방식들은 그렇게 극악무도한 타인에 의한 처벌은 아니고, 생활하면서 스스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규칙 같은 것이다. 세번째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찾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사실 이 책의 서두에서 이런 방식이 누구에게나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적으로 언급하였다. 특별히 꿈이 없거나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방식이 통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어쩌면 자기 자신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 방식으로 자극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매사 의욕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들은 사실상 어떤 자극을 주려 하여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즉, 공부 자극이 가장 어려운 유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나는 현재 남매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참 재미있는 게, 두 놈이 똑같이 제 뱃속에서 나왔는데도 뭔가를 대하는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는 겁니다. 요즘 한창 사교육이라는 장르에 제 한 발을 담그고 적당히 하고 빠질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흠뻑 젖어볼 것인지 고민중인데요. 제대로 흠뻑 빠져보고싶은 의지는 딸에 의한 것이고, 적당하고 하고 빠지고 싶다는 욕망은 아들에 의한 것이예요. 딸은 뭔가를 보여주면 거기서부터는 뭐라하지 않아도 스스로 배워나가고 깨쳐나가는 스타일인데 반해 아들은 열심히 배우는 것을 싫어합니다, 슬프게도.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제 우연에 감사하는게 제 아들을 위한 공부법을 알게 된 것 같아서요. 앞으로 사교육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 같지만 그대로 아들을 위한 이 놈의 공부자극을 위한 정보를 알려준 데에 대해 이 책의 저자에게 너무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ㅋㅋㅋ)

그래서 이 책은 어느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인가, 이 이야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애 셋을 키우는 엄마이지만 그래도 그 어떤 목적없이 뭔가를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그 동안 빡세게 놀다가 어느 날 문득 수능은 봐야겠다! 싶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부모님이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제 미래의 일일지 모르지만 공부에 흥미없는 아이를 도서관에 끌고 간다고, 몇 백만원짜리 과외시킨다고 바로 공부에 흥미를 붙이긴 어렵잖아요. 날씨 좋은 날, 조용하고 깨끗한 북카페에도 같이 가보고, 한적한 호숫가에 위치한 고요한 카페에 가서 같이 책도 보고, 암기과목은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그리고 공부하기 싫은 나 자신을 위한, 내 새끼를 위한 자극은 뭐가 좋을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으니까요. 나 스스로에겐 인내로 버티는 공부법을 강요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좀 더 친근하고 친절한 방법으로 공부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아닐까요.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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