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자는 사람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우리그림책 56
신소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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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자라면서 큰 아픔을 겪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처럼 큰 상처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어린이집에 가기싫은 마음 등 굉장히 사소한 것일 수도 있구요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일이고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도 상처받는 일이 생기겠죠? 상처받는 것도 하나의 성장의 과정이라면 부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든간에 살아가면서, 커가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수는 없으니 대신 상처를 잘 견디어내는 방법을 알려주어야하겠죠. 올해로 여섯살이 된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그림책 <서서 자는 사람>으로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그림책이라고 해요. 아이의 관점에서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견디어내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라 신선했어요. 죽음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사랑하던 할머니가 깊은 땅 속에 누워 영원히 잠들었기 때문에 잠든다는 것에 공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예요. 그래서 눕지않고 서서 자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통 잠을 자지 못하고, 일상속에서 침대같아보이는 물건만 보아도 놀라기도 하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았지만 아픈 곳이 없었던 아이. 그러다가 굉장히 사소한 기회로 이 아픔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병원에서 집으로돌아오던 중 우연히 공원에 가게되고, 거기에서 발견한 '무언가'로 인해 다시 편안한 일상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 동안 잠들지 못해 '서서'라도 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괴로운 밤이 다시 찾아왔지만 왠지 오늘 밤은 잘 잠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 다음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는 나이이지만 할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셨다는 대목에서 깜짝 놀라며 함께 슬퍼하기도 하며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토닥토닥해주자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쩌면 다른 이의 고통이나 괴로움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자기 자신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더라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이 동화책음 엄마와 함께 읽었던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아픔과 상처를 대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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