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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한솔수북 / 2014년 7월
평점 :
5백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한솔수복
아이들 학습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독서를 지식를 쌓는 일로 생각하기 쉬웠는데
잠시 잊고 지냈던 독서의 근본적인 의미를 다시 깨달게 해주었던
책이 있어 행복했어요.^^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노릇을 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독서의 큰 역할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워낸 명문가의 '핵심 독서비법'이 소개된 이 책은
이황, 이순신, 최치원, 김굉필, 허균, 장흥효, 기만중, 이익, 김신득,
이덕무등을 키워낸 명문가에서 행해왔던 다양하면서도 집안마다
독서방법도 특징들이 있었어요.
조선 최고의 학자 이황가가 첫번째로 소개 되였는데
다독을 경계하되 다작, 다상량에 매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퇴계는 숙부 송재 선생에게서 논어를 배워 13세에 마쳤는데
"숙부께서는 엄하게 가르쳐 세월을 허송하지 못하도록 했고,
논어를 배우면서 이미 안것은 반드시 복습하고 한권을 마치면 한권을 내리 외웠다"는
내용부분을 읽으며 역시 다독, 다작, 다상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향적이고 활달한 아이들의 롤모델로 생각나는 이순신 장군의 독서법은 어땠을까?
외국어 공부, 상황에 맞춰 전공을 바꾸고, 원칙주의, 기록이나 일기 습관을 키우는 것도
강조하네요. 이순신의 [한산도 노래]의 시는 나라를 근심하던 그의 안타까운 심정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지금도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순신은 나라를 지킨 역사적인 인물이야기와 역사책을 좋아했고
국방의 소중함을 사마천의 [사기],사마광의[자치통감]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고 하고,
[손자병법], [오자병법]를 통해 전쟁의 병법뿐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게 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도 많이 소개되여
위인들을 이해하는데도 큰도움이 되고 읽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위인들의 독서 리스트를 소개해 놓은 부분도 참 유용합니다.
각장에 소개된 위인들과 관련된 교양 필독서들도 기록 되여있고,간략하게 책에 대한 소개도
되여있어 독서를 뿐만 아니라 자식를 키우면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들도 소개되여
평소에 제가 고민했던 자식교육에 대한 가치관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와 사이 좋았던 이순신, 모질게 아들을 당나라의 장안으로 보냈던 최치원의 아버지,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게 해줘었던 장계향의 아버지, 구송방식으로 책을 읽어주셨던
김만중의 어머니는 자애로우면서 엄한 스승이셨던 커다란 인생의 멘토역할을 해주셨던
분이네요...
정말 위인들이 뒷에는 훌륭한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다는 것를 다시금 확인하네요..
이황가엔 좋은 책을 매일 꾸준히 읽고 터득하라.
이순신가엔 열정적인 독서로 10년법칙을 실현하라.
최치원가는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로 통섭형 독서를 시켜라.
김굉필가는 기초가 튼튼해지는 독서의 길로 이끌어라.
허균가에는 자신만의 색깔 있는 독서와 글쓰기를 추구하라.
장흥효가에는 한계를 뛰어넘는 법속에서 배우게 하라.
김만중가에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자녀의 모범이 돼라.
이익가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도록 항상 새로운 책을 사주라...등
핵심적인 키가 되는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되여 있어
마음에 담고 우리아이에겐 어떤분의 독서비법들이 맞을까? 하는 기분좋은 생각을 해봤어요.
전을 읽어야한다? 참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걸
읽혀야 할까? 고민했는데 이 책에서 너무나 잘 설명해 주셔서
이젠 책을 선택만 하면 되겠더라고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 독서의 중요성!
그 중요성을 다시한번 각성하고 독서교육의 지침이 되여주는
이 책은 제에겐 너무나 고마운 일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