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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사르르 죽 ㅣ 웅진책마을 134
김하영 지음, 임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 지은이 : 김하영
* 제목 : 고민이 사르르 죽
* 출판사 : 웅진주니어
* 출간 연도 : 2026.08.
* 페이지 : 총 152 면
몽환적인 그림체와 보랏빛과 형광색이 어우러진 표지 속 삼매는 판타지 동화 속 마녀처럼 커다란 솥 앞에 서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무엇을 만드는 것인지, 누구를 위한 음식인지 궁금한 찰나에, “고민이 사르르 죽”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의 흐느낌에 잠을 못 자겠다는 옥황상제는 삼매를 불러 아이들을 돌봐 달라고 한다. 옥황상제가 바꿔준 젊었을 때의 모습으로, 삼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 거북 차사와 함께 죽집을 시작한다.
게임 캐릭터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는 사실은 삼매다. 깜콩과 거북 아재, 주걱 등 독특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 책의 인상적인 점을 3가지를 찾아보자면, 첫째는 표지에서부터 책 전면의 분위기를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이끌어가는 삽화이다. 처음부터 보랏빛과 형광색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신비롭다고 느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꿈을 꾸는 아이들을 만나는 설정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삽화였다.
둘째, 아이들은 저마다의 말 못 할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를 발견하고 사탕을 건네는 거북 아재, 잠든 아이의 영혼을 죽집으로 안내하는 깜콩, 그리고 죽집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죽을 챙겨주며 다독여주는 주걱과 삼매의 시너지가 역시 인상적이다.
셋째,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의 오랜 속담이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삼매와 차사들은 고민이 뭐냐고 묻고 대신 해결해 주려고 하거나 고민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따뜻한 죽을 먹이며 토닥여주며 결국 스스로 이겨낼 힘을 찾아가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환상 속 인물들이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현실에서 조금씩 이겨내가는 과정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판타지 동화에 그치지 않는다.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위로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죽 한 그릇 함께하듯 위로를 건네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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