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탐정 딜리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애덤 스토어 그림, 우주기획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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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데이비드 윌리엄스
* 그림: 애덤 스토어
* 제목 : 슈퍼 탐정 틸리(Super Sleuth)
* 번역 : 우주기획
*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 출간 연도 : 2026.06.
* 원문 출간 연도 : 2024.
* 페이지 : 총 376 면

어린이 탐정이 동네에서 일어난 소소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그림책부터 소설까지 여러 작품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실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어린이 탐정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슈퍼 탐정 딜리의 이야기다. 부모님은 이미 어렸을 적에 돌아가시고 자신을 애물단지 취급하는 이모 곁에서 자라며 안해본 일이 없는 아이 딜리.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미스테리 소설들과 자신을 따르는 개 왓슨뿐이다.

<<슈퍼 탐정 딜리>>는 마스커레이드호 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배에 올라탄 주인공들의 갈등과 여러 사건이 일어나며 첫 살인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슈퍼 탐정 딜리와 그녀의 개 왓슨은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살인 사건을 해결하고자 여러 유명한 탐정들이 배에 합류하지만 결국 해결은 딜리와 왓슨이 해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세 가지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 둘째, 글꼴과 글씨의 크기, 두께의 변화를 통해 글 자체에 리듬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눈앞에 그려내는 생생한 삽화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첫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마에스트로는 작고 통통한 몸집이 그가 좋아하는 디저트인 블랑망제를 닮았다고 묘사했는데 그것은 이야기의 복선 역할을 한다. 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 보트, 잠수함 등을 타고 여러 탐정들이 배에 합류하는 과정도 이야기에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음으로 리듬이 느껴지는 글꼴, 글자 크기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 부분은 특히 의성어, 의태어에 많이 나타나는데 그 변화가 이야기 속으로 독자가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딜리가 갇히는 장면에서는 페이지 바탕을 검정으로 바꾸어 극대화했다.

사건이 마지막으로 해결되는 과정을 다룬 대단원의 장에서는 딜리의 관찰력, 판달력, 추리력이 돋보이며 끝까지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마지막 케이크 폭탄이 등장하는 장면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섬세하고 특색있는 주인공 묘사와 이야기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삽화이다. 시의적절하게 등장하는 삽화는 마치 자막이 있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전체 페이지 공간을 마음껏 활용한다.

틀을 깨는 어린이 탐정 소설, 흥미진진한 미스테리,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삽화와 함께 여름철 독서에 빠져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크레용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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