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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와인 페어링 쿡북
정리나.백은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푸드 앤 와인 페어링 쿡북이 도착했습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주황색 컬러와 와인과 요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표지는 연말의 풍성한 식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을 받고 떠오른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와 미슐랭을 향한 도전을 다룬 “그랑 메종 도쿄”인데요. 그 드라마에 소믈리에로 나온 “칸나”라는 인물은 주인공의 요리를 먹으며 ”와인으로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와인이 주인공인 요리를 만든 거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요리사가 있다는 걸 알고 감동했다”고 했습니다. 와인과 요리의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입니다.
“푸드 & 와인 페어링 쿡북”은 청담동에서 현재 와인 바 “비놀로지(VINOLOGY)˝를 운영중이신 정리나 작가님의 4번째 저서이자, 스승이신 백은주 선생님과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간단히 요리하면서도, 독자들이 자유롭게 레시피를 응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습니다”
푸드앤와인 페어링 쿡북 p.5 중에서
두 분이 이 책을 위해 만든 레시피들은 우리나라의 식재료과 조리법에 맞는 와인을 페어링하고 그 안에서 독자 스스로의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돕는 역할을 하길 바라고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음식과 와인 페어링의 기초”와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음식과 와인 페어링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리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리를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에 있어 “조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음식과 와인을 페어링한다는 것은 ‘음식과 와인을 이어주는 Match것‘이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이상적인 조합(Ideal pair)을 찾아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저울 게임‘˝이라고 부른다. 음식과 와인을 마치 양말 저울에 올려놓은 듯 밸런스를 맞춘다는 뜻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조화Harmony 다. ”
(푸드앤와인 페어링 쿡북 P.16 중)
요리가 와인을 압도하거나, 와인이 압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서로가 어우러지는 페어링을 이론적인 측면에서, 로컬 요리를 참고하는 방법, 비슷한 무게감, 풍미, 색깔로 페어링하는 방법, 대비의 효과를 주는 페어링을 소개합니다. 이론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결국 페어링은 어려운 과정이기는 하나 스스로 시도해 보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페어링을 찾아가는 모험과 같다고 합니다. 의외의 재료와 부딪힐 것 같은 페어링이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소개한 강한 향의 피노 셰리 와인과 과메기의 페어링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파트의 마지막에는 이 책에서 구분한 와인의 종류와 특징이 나와있는데요. 이 부분은 두번째 파트에서 소개하는 와인 페어링 메뉴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 지식을 쉽게 풀어놓아 꼭 읽은 후에 두번째 파트를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와인의 구분에 따라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 오렌지/로제 와인, 레드 와인 그리고 스위트/주정 강화 와인으로 총 5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에는 와인 카테고리별로 어울리는 메뉴를 소개하고 있으며, 기본 구성은 왼편에 요리의 완성 사진, 오른편에 와인과 페어링 요리에 대한 설명, 페어링 팁, 식재료의 종류와 양, 그리고 몇 인분 기준인지 소개합니다. 다음장에는 요리 과정별로 사진과 설명이 나와있어 부엌에 펼쳐놓고 보면서 따라만들기 좋게 구성 되어 있습니다.
중간 중간 이렇게 와인에 관련된 칼럼도 들어가 있는데요. 요리라고 하면 부담부터 느끼는 저처럼 요리 초보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음식과 페어링 하는 방법, 치즈와 페어링 하는 방법, 분식과 와인의 어울림, 샤퀴테리와 와인의 페어링 등 와인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식재료와의 페어링을 소개하고 있어 이 칼럼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씨겨자 간장소스 소고기 스테이크 처럼 양식당에서 메인 메뉴로 나올 것 같은 메인 요리들도 와인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대파 크림 파스타는 예전에 네이버 푸드판 메인에 “리나스 테이블”에 소개하셨던 레시피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어 너무 반가웠어요. 이건 꼭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식재료와의 페어링을 많이 연구하셨다고 했는데 그러한 노력이 돋보이는 메뉴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들기름 순대구이, 닭갈비 부라타 치즈 떡볶이, 삼겹살 수육과 견과류 쌈장, 해장 대파 라면 등이 있어요. 익숙한 한식 재료로 와인 페어링을 즐길 수 있겠죠?
표고버섯 세비체, 참기름 간장 아이스크림 등 재료만 있으면 빠른 시간안에 준비해서 멋지게 차려낼 수 있는 메뉴 들도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요.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