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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필독서 45 -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ㅣ 필독서 시리즈 21
이억주 지음 / 센시오 / 2024년 7월
평점 :
수학이 만만하고 즐거운 과목이 아니었던 나에게는, 저자가 수학 유령 베이커리에서 인용한 엄마와 핑거라는 아이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엄마: 어휴, 넌 오늘도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니? 핑거야, 이제 그만 좀 해. 수학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어디에 쓰려고 그래.
핑거: 수학이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나 필요한데요.
엄마: 수학이 일상생활에서도 필요하다는 말은 내 평생 처음 들어 본다.
핑거: 모르시는 말씀. 수학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목이잖아요. 수학 문제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될 문제를 논리적으로 잘 풀어가려면 수학적 두뇌가 있어야 한다고요.
(“초등수학필독서45” 중에서 172페이지)
처음 “초등수학필독서45”라는 책을 받았을 때, 첫 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선행을 강조하고 수학이 입시에 차지하는 비중을 다루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 이렇게 공부하라고 강조하는 책인가 했다. 그런데 그보다는 교과서에서만 만난 딱딱한 개념과 수학문제만 풀다 풀리지 않아 수포자가 되는 아이들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수학이 재미있어지는 그 시작은 바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초등학생이 읽었으면 하는 수학책을 총 네 분야로 나눠 정리했는데, 1부는 ‘인류와 함께해 온 수학’으로 수학의 시작과 본질을, 2부는 ‘위대한 수학자들’로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는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수학 이야기와 여러 분야에 스며든 수학을, 4부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할까?’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어느 때에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초등수학 필독서45” 6-7페이지)
수학이 다른 관점에서 언어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수학은 언어다’라는 책에서는 사칙 연산의 깊은 뜻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덧셈은 첨가, 결합, 욕심과 관계가 있다면, 뺄셈은 감소, 버림, 제외와 관계가 있고, 곱셈은 갑자기, 거듭 등과, 나눗셈은 분배, 균형, 베풂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학을 공식과 숫자로만 생각하지 않고 언어로도 생각해보면 개념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부터 읽어보고 싶어 검색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절판인 것 같다. 차오름 저자가 낸 ‘수학은 문해력이다’가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라 서점에 들리게 되면 같은 책인지 살펴봐야겠다.
2부 18번에 나오는 ‘미술관에 간 수학자’는 명화 속에서 반영된 수학적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원근법과 황금비와 같은 개념이다. 원근법에 사용된 소실점을 설명하며, 실제 회화 작품을 보게 되면 소실점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것을 제안하고, 모나리자의 황금비를 이야기 한다. 3부 24번에 나오는 ‘수학 바보’에서는 수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수학 전시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실생활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녹아들어있는지 아이와 함께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 첫 부분에서 인용했던 ‘수학 유령 베이커리’에서는 분수와 소수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어한 핑거가 빵아저씨의 즐거운 빵집에 조수로 들어가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분수와 소수를 재미있어하는 딸아이를 위해 이 책부터 사서 같이 읽어보고 싶었다. 아직까지 분수와 소수가 학교에서 어렵고 복잡해서 골치아픈 부분으로 느껴지기 전이라, 유령 베이커리 이야기 속에서 퀴즈를 풀어가는 즐거움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초둥수학필독서45는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첫 인상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다. 몇학년에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되고, 반드시 이 개념을 알아야 한다는 식의 부담스러운 필독서 추천을 하지 않았다. 호기심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수학 도서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담고 있는 재미있는 부분이 어떠한 것인지, 실제 나온 퀴즈 같은 수학 문제들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수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읽어봐도 흥미가 생기고 한번 풀어보고 싶고, 읽어보고 싶다는 책들이 많았다. 아이와 함께 하나씩 찾아 읽어보며 내가 갖고 있던 수학에 대한 부담감도 해소하고, 수학에 진정한 ‘즐거움’을 찾아가는 수학 독서 여행을 해보아야겠다.
이 책은 미자모 서평단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에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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