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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피아를 치료할까 - 의료지원, 2024년 문학나눔도서 선정 ㅣ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2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평점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 MIT빈곤퇴치연구서를 설립하여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갖춰야 할 제도, 정첵, 리더십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경제적 문제의 핵결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모두를 위한 의료지원”에 대해 그림책의 형태로 소개한 책이라기에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다. 과연 이 이야기를 읽고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을까.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나온 이 세 마디가 이 책을 펼치길 잘했다는 확신을 주었다.
어려도 질문할 수 있어요
어려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마냥 어리게만 느껴지는 아이에게도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명하고 또 어떻게 행동할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소개글. "누가 아피아를 치료할까"는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분명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상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하고 있다.

"아피아"는 스와힐리어로 "건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어느 날, 열이 나고 아픈 아피아를 데리고 아빠는 마을 의사를 찾아간다. 원색의 강한 대비가 돋보이는 일러스트는 이 이야기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생생함을 보는 이로 하여금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았다. 무작정 "항생제"를 달라고 하는데 정작 마을 의사인 다다스 박사는 항생제의 내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 위험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아빠의 요구에 따라 항생제를 준다. 그렇지만 아피아의 병은 낫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마을의 주술사에게 데려가고, 그들은 신에게 아피아를 구해달라는 의식을 오랜 시간에 걸쳐 하지만 아피아의 병은 역시 차도가 없었다. 주술사의 이야기는 의료지원이 많이 필요한 아프리카 지역 원주민 문화에서 여전히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먼 길을 걸어 공중 보건소까지 가게 되는 아피아와 아빠. 그곳에서 만난 의사는 약사인 아빠의 약국에서 아피아에게 먹일 약이 있을 거라고 하고 돌려보낸다.

그런데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문제("가짜 약"을 많이 파는 약사)가 있었고, 그 부분 역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짜 약과 진짜 약이 섞여 구분하지 못해 슬퍼하는 아빠. 그 이후의 아피아가 병을 낫게 되는 과정과 또 나은 후에 마을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까지 다루고 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는 저자 에스테르 뒤플로가 전하는 "모두를 위한 의료지원"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계속해서 물어봤던 '항생제 내성', '말라리아', '예방접종'에 대한 설명, 아피아 이야기의 배경이 된 지역에서의 실태, 그리고 해결 방안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참 슬픈 이야기라고 했던 아이가, 여러 번 읽기를 거듭하며 이야기와 의료지원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토론 수업"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서평은 미자모카페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