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일어나 마주하는 일상에서도 늘 시간은 선택을 필요로 한다. 가볍게는 오늘 아침 뭘 먹을것인지, 약간의 자유시간에 무엇을 할지, 운동은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지, 내년엔 뭘 준비해야 할지, 이사는 언제 어디로 할지... 등등의 인생계획까지.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머릿 속을 가득 채운 생각들이 결정으로 이어지고 실행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늘 일어나고 있지만 또 그만큼 어렵다.
인생의 숙제처럼 여겨지며 늘 들어왔던 대학 진학- 결혼- 출산- 자녀양육 모두를 해본 입장에서 결혼 전에 “결혼을 하는 장단점”을 따져보았다는 다윈의 이야기를 다룬다기에 서평을 신청했다. 결혼 전에 결혼의 장단점을 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결혼 이후의 삶을, 더 나아가 자녀가 태어난 이후의 삶을 어떻게 비교해 볼 수 있는지 의아했다.
다윈의 "결혼한다/ 결혼안한다" 표를 통해서 미혼 과학자 다윈이 상상해볼 수 있는 장,단점을 적어보여준 저자는 정작 답이 없는 문제에서 "기대행복"을 알아보기 위해 비용-혜택 목록을 작성해 보는게 합리적일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3가지를 든다. 첫째, 다윈은 경험해보지 못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상상할 수 없다. 둘째, 상상할 수 있다고 해도 막상 경험한 후의 삶은 상상이상으로 변화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같은 상황을 보는 관점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생기면 이전의 삶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묘사한 부분이 많았는데 일부를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