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사랑하던 아이와 이제는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가 되었다. 문학 도서는 그래도 수월하게, 이야기 읽듯 조금씩 글밥을 늘리고 있는데 비문학 도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학습 만화를 많이 읽는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 철학도서가 나왔다기에 어떤 책일지 정말 궁금했다. 전집 중 읽어보게 된 책은 “정의란 무엇일까?” 였다. 대학원생 시절,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저자 강연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해하기 만만치 않은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초등학생들이 읽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책을 펼쳤다. 활용학년과 교과연계가 되는 부분도 자세히 소개되어있어 해당 학년의 학생들에게는 이해를 돕고,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책으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생각 실험” 파트에서는 정의의 개념을 사례를 들어 상황을 이야기처럼 풀어나가며 그 안에서 생각해 볼 질문을 던진다. 첫 파트에서 다룬 “다수결, 다수의 행복을 위한 희생”에 대한 사례를 읽어 본 아이도 질문을 많이 쏟아냈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나가는 이 책에서 학습 만화 파트도 빠지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서 정의에 조금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주제와 관련된 동화” 파트에서는 이야기의 내용을 그린 삽화와 함께 생각 실험에서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상황을 그려나간다. 반려견을 키울 것인지를 놓고 가족이 토론을 벌이는데 그 과정에서 “다수결”이 항상 정의로운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눈다. “인문철학 왕 되기“ 파트에서는 앞에서 다룬 생각실험부터 만화, 이야기에서 다룬 다수결에 대해 정리하는 부분이다. 일목요연한 내용과 토론식 글의 진행이 초등학생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해준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라는 추천사의 글처럼, 아이들에게 생각의 눈을 열어주고 지식을 다루는 지혜를 갖추는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초등첫인문철학왕을 읽으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궁금해하던 아이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고 질문하면서 쑥쑥 커나가기를 바란다. **본 서평은 도치맘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