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초귀염 1일 1냥 고양이 그림 그리기 - 나만의 75가지 고양이 손그림 일러스트 초간단 초귀염 그림 그리기
올리브 용 지음, 이파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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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일러스트 가이드북이다. 올리브 용 작가가 직접 알려 주는 75가지 고양이 그리기 방법은 기본 도형부터 시작해 한 단계씩 따라 하다 보면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나만의 고양이를 완성할 수 있다.

책을 따라 그리다 보면 단순히 그림을 따라 하는 것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머리가 크고 동글동글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를 반복해서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 그림의 기초를 익히게 된다. 또한 우다다냥, 낮잠냥, 꿀벌냥, 천사냥처럼 다양한 포즈와 개성을 가진 고양이들을 그리다 보면 그림을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기쁨이 더욱 크다.

특히 이 책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루에 한 마리씩, 혹은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리면서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나만의 고양이를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과 창작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그림 실력뿐 아니라, 나만의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특별한 경험까지 얻을 수 있다. 고양이와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딸아이와 카페에 책을 챙겨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필을 움직일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딸아이는 새로 그린 고양이를 보여 주며 “엄마, 진짜 귀엽다!” 하고 기뻐했고, 이번 주말에도 고양이 카페에 갈 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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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존감 수업 - 암기식 수학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샬리니 샤르마 지음, 심선희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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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법을 배울 때 진짜 재미가 생긴다”

<수학 자존감 수업>은 수학 문제를 잘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수학이 즐거워지는 원리를 탐구하는 책이라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타고난 수학 머리는 없다”는 사실이다. 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나는 학창시절 수포자였던 터라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오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할 때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건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생겼다. “수학은 누구에게나 언어처럼 본능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다”라는 메시지는 나 자신부터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동시에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책에서는 수학을 통해 길러지는 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단순한 계산 능력이나 문제 풀이 실력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 그리고 패턴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창의성까지 수학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학이 단순한 과목을 넘어 삶의 중요한 기술을 길러주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시각이 신선하고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특히 ‘읽고 쓰기처럼 수학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관점이 마음에 남는다. 그동안 수학은 늘 시험과 평가, 그리고 성적과 직결된 부담스러운 영역으로만 여겨왔는데, 이 책은 수학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아이가 문제를 틀리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배우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수학 자존감 수업>은 부모에게는 아이와 수학을 대하는 새로운 언어를 제공해 주고, 교사에게는 교육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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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크릭의 아이들 - 끝까지 진실을 숨기긴 어렵다 미래주니어노블 18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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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학생의 등장이 흔들어 놓은 교실, 그 안에서 빛나는 건 결국 아이들 스스로의 성장과 용기”


<폰 크릭의 아이들>은 전학생 한 명의 등장으로 시작되지만, 곧 그것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새로운 인물이 가져온 작은 파문은 교실 구석구석을 흔들며, 아이들 마음속 깊은 곳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오키드 메이슨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통해 드러나는 변화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서로 다른 목소리와 내면을 가진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확장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다. 조심스럽지만 다정한 마음을 품은 아이, 겉으론 당당해 보여도 내면에 불안을 감춘 아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진짜 모습을 숨기려는 아이 등. 작가는 이처럼 각자의 결을 가진 아이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다채로운 이야기의 무대로 바꿔 놓는다. 아이들의 성격과 고민이 서로 얽히고 부딪히는 장면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 속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안겨 준다.

오키드 메이슨은 변화의 불씨가 되어 이 세계에 들어오지만, 이야기를 주도하는 것은 결국 폰 크릭의 아이들이다. 신비로운 전학생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독자는 단순한 반전의 쾌감보다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받아들이고,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더 큰 울림을 느끼게 된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나는 마치 폰 크릭 중학교의 교실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듯했다. 아이들의 웃음과 갈등, 불안과 용기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 들었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서사는, 오히려 아이들 개개인의 빛깔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 주었다.

<폰 크릭의 아이들>은 성장기의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우정과 용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불완전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닮아 있는 존재들인지, 또 서로의 다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책을 덮고 나서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오랫동안 대화를 이어 가는 듯한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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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챙겨
김영희 지음 / 상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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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자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며 자란 세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첫 장부터 낯익은 사람을 오랜만에 만난 듯 반가웠다. 단 한 권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돈 기분이 들었지만, 묘하게도 전혀 무겁지 않다.

저자는 한 여행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대신, 그곳에서 느낀 감정과 에피소드를 간결하고도 강렬하게 전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그 장소가 더 궁금해진다. 마치 살짝 맛만 보여주고 “이제 네가 가서 확인해봐”라고 하는 듯하다. 여기에 직접 그린 그림이 더해져, 활자로만 전해지던 장면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읽다 보면 단순한 여행담을 넘어 저자의 삶에 대한 철학도 묻어난다. 몇몇 이야기는 잠자리에 누운 딸아이에게도 읽어주었는데, 마운틴 고릴라를 다룬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 ‘해발 4,300m에서 목욕하는 법’, ‘인생엔 옆으로 난 길도 많다’ 같은 에피소드는 우리 모녀의 대화거리가 되었다.

책은 지각(땅)을 밟는 여행에서 시작해, 지각(깨달음)에 이르는 여행으로 마무리된다. 덮고 나면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서고 싶은 마음과, 지금 이 자리에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시선이 함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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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2 - 마녀 할머니의 비밀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2
주미 지음, 김이주 그림 / 돌핀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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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나서 한동안 냥쌤 이야기를 종종 하던 우리 아이, 2권이 나오자마자 눈이 반짝였다. 책을 펼치자마자 귀여운 고양이 보건 선생님 냥쌤과 엉뚱하지만 속 깊은 귀신 욜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웃음과 긴장,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이번 권의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뺑소니 사고, 심폐소생술, AED 사용법처럼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보건·안전 지식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아이는 책 속 사건을 따라가며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해” 하고 스스로 말할 만큼 많이 배웠다. 부모로서 이런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참 고맙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지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는 점이다. 냥쌤의 다정한 손길, 욜의 은근한 배려는 그저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넘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느끼게 해 준다.

그림 또한 이번에도 큰 매력이다. 따뜻한 색감, 살아 있는 표정, 장면 속 작은 디테일까지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그림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곱씹게 된다.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웃음과 설렘, 감동과 배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다. 읽는 동안은 즐겁고, 읽고 나서는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 시리즈를 아이 책장에 꼭 전권으로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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