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해결사 5 - 기쁨 인형의 비밀,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후속작 마시멜로 픽션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비룡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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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해결사 시리즈 5번째 기쁨 인형의 비밀은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끌고 가고,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가 눈길을 사로잡는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다.

부재인 ‘기쁨 인형’을 둘러싼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이 수상한 인형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대신에 건강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쁨 인형에 소원 비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기쁨 인형에는 그 대가로 받은 블랙 펄이 쌓이고 쌓인다.

이를 모아서 지옥의 문을 열려고 하는 새가온의 무이와 무이를 따르는 현오와 리아,
그리고 이들을 막는 존재 ‘환상 해결사’

주인공 겨울 또한 이들의 멤버이나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고 새가온무리들과 생활하며 이른바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
새가온의 악행에 반감이 들지만 현오와 리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워한다.

겨울은 자신을 아껴주고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가족들과 환상 해결사 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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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쁨만을 바라는 삶. 그게 얼마나 허무한건지.”
115쪽

시선 안에 갇혀살면서 또 역으로 자신에게 향하는 시선을
즐기며 사는 요즘의 세태를 꾸짖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얘길 하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겨울이를 포함한 아이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악역이지만 겨울이의 진심 어린 조언에 달라지게 될 리아의 다음 편 모습이 기대된다.
더불어 나만의 기쁨 인형이 있다면 고민 없이 던져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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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1
키드 투생 지음,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옮김 / 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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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투생의 그래픽 노블 “나를 찾아서“는 정체성, 자아 탐색, 그리고 개인적 성장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감정에 따라 인격과 머리색이 달라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시각적으로 놀라운 삽화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주인공 엘르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 이야기의 주가 된다.
그래픽 노블의 강점인 삽화는 생동감 있고 정교하여, 각 장면의 감정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색상의 선정과 그 구성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여주면서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하고 있다.
이점이 독자들로 하여금 엘르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엘르는 특히 십 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지극히 감정적인 모습이 십 대 아이들과 그 부모의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로즈, 브라운, 골드, 퍼플, 그린, 블루 모두 다 머리색과 성격은 다르지만 전부 나, 즉 엘르이다.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했다. 엘르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과 이 과정에서 자기를 수용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는 마음속 감정들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런 감정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엘르의 가족, 친구, 선생님 등과의 관계를 통해 엘르를 포함한 인물들의 다양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고 모든 캐릭터들도 각각 고유의 배경과 동기를 가지고 있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준다.

“나를 찾아서“는 독자들이 자신의 자아 탐색 과정을 되돌아보고 개인 정체성의 복잡성과 자기수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다.

매력적인 이야기, 눈부신 삽화, 깊이 있는 주제들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아름답게 만들어진 그래픽 노블로,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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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인간 별숲 동화 마을 56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별숲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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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에게 30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생긴다면?
냉동인간이라는 소재가 낯설지는 않지만, 이 책은 해동 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이현은 30년간의 시간을 지나 깨어났다.

이 전에는 머리에 열선이 깔린 것처럼 무거운 두통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씻은 듯 고통이 사라졌다.
이현은 자신이 몇 차례의 수술을 받고 불치병에서 벗어난 거라고만 알고 있다.

이제 학교도 다니며 일상을 보내면 된다, 하지만 이현이 잠들어있던 시간 동안 바뀐 세상이 낯설기만 하다.

엄마, 아빠의 모습이 낯설고 쌍둥이라는 동생 또한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냉동되기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며 현실과 괴리된 느낌을 받는다.


30년간 냉동되어 있다가 깨어나 불치병을 해결하긴 했지만 너무도 달라진 환경과 예전 같지 않은 가족을 마주한 이현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의 의학기술의 발전은 실제로 냉동인간이 실현될 거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그렇게 수십 년간 잠들었다가 깨어난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떨까? 그리고 깨어난 사람들은 그 시간의 공백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하루다!
아이랑 같이 읽고 같이 생각해 보고 대화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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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예술 작품을 되살릴까?
파비에네 마이어.지빌레 불프 지음, 마르티나 라이캄 그림, 이사빈 옮김, 김은진 감수 / 원더박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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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보존 분야의 전문가인 파비에네 마이어와 지빌레 불프가 공동 저술한 책으로, 예술 작품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책의 크기, 일러스트와 내용은 가히 압도적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예술 보존의 철학적, 역사적 배경도 함께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보존 작업의 실제적인 도전 과제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회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의 선택과 적용, 조각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환경 조건의 조절 그리고 섬세한 텍스타일 작품의 보존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각기 다른 예술 작품이 직면하는 보존 문제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현대 보존 과학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소개, 예술 보존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활용, 나노 과학의 적용,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보존 재료의 개발 등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제공하기도 한다.

더불어 예술 보존의 윤리적 측면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예술 작품의 원래 의도와 가치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작품의 물리적 상태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제공하는데, 이는 예술 보존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보존 작업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귀중한 자료고, 예술 작품의 보존과 복원에 대한 포괄적인 안내서로,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 보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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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이야기 - 작가가 수년간 추적한 공포 실화
이정화 지음, 조승엽 그림 / 네오픽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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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수년간 추적한 공포 실화

올 여름 더위를 녹여줄 매운맛 공포 ‘오싹한 이야기’
그냥 흔하디 흔한 공포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수년간 추적한 공포 실화로, 여러 단편으로 구성된 공포소설집이다.

각 이야기마다 다른 인물과 상황을 중심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발상하는 기이하고 소름끼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귀신, 저주, 미스터리 등 다양한 공포 요소들을 십분 잘 활용한데다가 조승엽작가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는 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텍스트로도 충분히 무섭지만, 그림은 이를 배가 시킨다.

익숙한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를 통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느끼는 불안을 자극하고
각 화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공포가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사건들이 내 공포심을 극대화시켰다.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체가 더욱 긴장감을 조성하며, 각 단편마다 전개가 빠르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단편모음이니 무더위가 극성인 날 한편씩 한편씩 읽으며 더위를 달래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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