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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평점 :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매일을 찬란히 빛나게 하는 삶의 교훈을 담은, 깊이 있는 이야기”
<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는 서른다섯 살에 말기 결장암 진단을 받은 기독교 역사학자가 자신의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가려 했는지를 진솔하게 그린 회고록이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TED 강연과 팟캐스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Tip. TED 강연이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신의 아이디어와 연구를 18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공유하는 강연 시리즈이다. TED.com)
자신의 삶이 계획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믿었던 저자가 암 진단 후 예상치 못한 현실에 맞닥뜨리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노력 하느냐와 내 삶의 방향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려 했는지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버킷리스트’와 같은 전통적인 사고가 현실의 절망을 극복할 수 없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며 대신 매일을 소중히 아끼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집중하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여전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유한한 삶을 의미 있는 것들로 채워가고 있다.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와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과 함께,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일깨워 준다.
책 속에서
“더 이상 선택한 대로 살 수 없게 된 어느 날까지는, 그렇게 무한한 선택의 부담을 기꺼이 감당했건만 암에 걸린 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몸, 내 집, 내 삶에 갇혀 있었다.”
011
“아무리 고통스러운 경험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작은 성과들에 집중하려고 해도, 감사함을 해결책으로 만들 수는 없다.”
56
“골드피시 크래커를 먹으며 해가 질 무렵까지 해먹에 누워 있다가 저녁에는 꼬 시리얼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 내가 생각하는 영원함이란 이런 것이다.”
73
“버킷리스트 항목들의 문제는 종종 핵심을 완전히 놓치지 쉽다는 점이다.”
83
“나는 한 가지 미래가 다른 모든 것을 배제 시킨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 두 명을 낳고 싶었다.
세계를 여행하고 싶었다.
엄마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두가 죽음은 한 번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단 한 번의 바보 같은 인생 동안 1,000가지 미래를 버릴 수고 있는 것이다.”
98
“끔찍한 병이 준 끔찍한 선물은 그로 인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직 오늘만이 중요하다.”
115
“언젠가는 희망이 필요 없는 날이 올 것이다. 용기가 필요 없는 날이 올 것이다. 시간 자체가 리본으로 묶이고,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고통도, 질병도, 이메일도 없는 영원한 순간으로 이끄실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아름답고도 끔찍한 유한함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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