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엔딩 클럽 티쇼츠 2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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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온기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청소년 판타지’

<초승달 엔딩 클럽>은 조예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판타지 소설이다.
현실의 무거움에서 도망치고 싶은 청소년들의 심리를 신비로운 괴담과 결합시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이제미를 통해, 가정불화와 학교 폭력,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방황하는 십 대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제미와 친구들이 괴물을 찾아 다른 세계로 떠나는 과정은 단순한 탈출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바람을 깨다는 여정이 된다.
처음엔 죽음을 원했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는 자신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다.

괴물을 단순히 두려운 존재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에도 따뜻한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작가의 섬세함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상처와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 안도록 이끈다.

괴물의 아픔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결국 인간의 상처와 맞닿아 있어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은 힘든 시기에도 결국 서로의 온기와 연대로 구원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겁지 않게 그러나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독서가 좀 더 보편의 취미가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내 취미가 독서여서 행복한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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