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서가 된 고양이 ㅣ 모든요일그림책 3
권오준 지음, 경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4월
평점 :
권오준 동화작가님과 경혜원 그림책작가님이
함께 만든 그림책 <사서가 된 고양이> 입니다.
펼치자 마자
세모녀는 "우와"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도서관 삼청공원숲속도서관
전경이 펼쳐집니다. 아 또 가고 싶네요.
줄거리
사서가 된 고양이의 주인공,
고양이 루루의 집은 도서관 입니다.
햇살좋은 통창이 루루의 자리 이지요.
책 수레를 어슬렁거리다
책을 쓰러트린 루루, 책 한권을 만납니다.
책 제목은 바로 김똥똥 작가님이 쓴
고양이의 모든 것, 루루의 미간이 모입니다.
"쯧쯧쯧! 순 엉터리야!"
아이들을 향한 어떤 결심을 한 루루,
움직입니다. 그 다음은 책으로 함께 하셔요.
삼청공원숲속도서관
삼청공원을 어슬렁거리다 다리 아파질 시점에
신기루처럼 거기 뙇 있는 도서관입니다.
커다란 창문에 좌식 테이블,
단층의 빨간머리앤의 다락방 같기도 한,
사실은 2층인 신기한 구조의 공간.
아이스크림 먹으며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청공원숲속도서관입니다.
루루처럼 사서가 직업인 고양이는 없지만,
공원주변에 도서관고양이들(길냥이)이 살고
있지요. 쓰담쓰담을 좋아하는 순냥이들이 많아
자매의 도서관 입구까지의 여정은 아주 깁니다.
책은 통해
도서관 풍경을 살핍니다.
도서관의 일과,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도서관 아이들의 다양한 포즈, 기분, 느낌을 살핍니다.
도서관 이용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봅니다.
내가 읽었던 책을, 그림책 속 도서관 어디인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사서가 된 고양이>에 등장한 경혜원 작가님의
그림책을 찾아봅니다.
루루대신 내가 장서인을 찍는다면, 어떤 모양일지
그려봅니다. 원하는 장소를 정해 봅니다.
삼청공원숲속도서관에 직접 가 봅니다.
아니면 우리동네 도서관에 가, 도서관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두찌의 "사서가 된 사슴"
사서와 사슴의 시작 "사"자가 똑같아요.
사슴같은 눈망울로 나와 책을 봐 줄 거 같아요.
아주 똑똑하게 답해주고,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
도와둘 거 같아요. 사서가 된 사슴 만나고 파요.
연결되는 책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중 창의성에
관한 글이 요 그림책과 함께 떠올랐습니다.
좋아서 하는 놀이.
좋아서 꾸준히 하는 행동을 생각해 봅니다.
좋아서 하는 습관 중
책읽는 습관, 따라 쓰거나 그리는 습관.
좋아서 의식적으로 매일 하는 행위.
행위가 어느새 습관이, 습관이 내가 되며,
내가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의 중요성이 와 닿았습니다.
"좋아, 그래서"는 따르기 쉬운 규칙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규칙이 "싫어, 하지만"이라고 말하려는 뇌의 타고난 성향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싫어 "와 "하지만"이 더 안전하다. 이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일상을 익숙하게 유지해준다. 그래서 "싫어"와 "하지만"을 관장하는 뇌 영역에 의해 자기보존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두려움 영역의 보수적인 "싫어, 하지만"을 피하려면, 우리는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낯선 지형으로 "좋아, 그래서"라며 뛰어들어야한다. 운율과 리듬은 "싫어"와 "하지만"을 정지시켜, 두려움 영역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충분한 구조를 제공한다. 그 결과, 뇌의 나머지 영역은 미지의 세계로 담대하게 들어가 신나게 뛰놀수 있다. P466
규칙 속에서 변주하는 삶.
문학이 예술이 삶의 루틴 속에서 이루어지는
좋아서 하는 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아,그래서"의
여백을 생각해 보고
무엇보다 고양이가 있어 행복한 그림책
#사서가된고양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