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턱
봄느루 지음 / 팜파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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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뭐든 쉽게 해냈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들어요.
공부도, 운동도, 새로운 도전도 조금만 막히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만 더 해봐”라는 말을 참 자주 하게 되고요.

그런데 “작은 턱”을 읽으며 꼭 빨리 넘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고, 무언가를 배우는 동안에는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도 찾아와요.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인 것 같고, 나만 못하는 것처럼 느껴져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고요.

책 속 아이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작은 턱 앞에서 망설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마주하는 수많은 ‘턱’이 떠올랐어요.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일도 아이에게는 아주 높고 무서운 벽처럼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어서 더 좋았어요.
넘지 못하는 시간까지도 성장의 한 과정이고, 그 시간을 견뎌낸 경험이 결국 ‘나는 해낼 수 있어’라는 자기 믿음이 되어 준다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건네요.

지금 당장 넘지 못해도 괜찮아요.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되고, 여러 번 실패해도 괜찮아요.
언젠가 뒤돌아보면 그렇게 커 보였던 벽이 사실은 내가 훌쩍 자라며 넘어온 ‘작은 턱’이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아이에게도 좋았지만, 자꾸 결과를 먼저 바라보게 되는 어른인 저에게도 오래 남는 그림책이었어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주저하거나 쉽게 포기하고 싶어 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해요.


#작은턱 #팜파스 #그림책추천 #초등추천도서
#꽃송이네책장 #봄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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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속지 않는 뻔뻔한 과학책 - 뻔해서 다 안다고 착각할 뻔한 통계와 데이터 ㅣ 뻔뻔한 과학책
김영진 지음, 김보경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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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통계, 그래프.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숫자에 속지 않는 뻔뻔한 과학책”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숫자를 계산하는 능력보다
숫자를 제대로 바라보는 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통계와 데이터가 주제라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막상 펼쳐보니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상황에 재미있는 만화가 더해져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내 용돈이 평균이라고? 왜 적지?’ 부분에서는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어요.
‘평균’이라고 하면 왠지 모두의 딱 중간쯤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 같은 숫자라도 어떤 자료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평균뿐 아니라 평균의 함정, 중간값과 최빈값처럼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개념도 생활 속 이야기로 만나니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요.
저도 읽으면서 ‘아, 숫자라고 해서 무조건 객관적인 건 아니구나!’ 하고 새삼 느낀 부분이 많았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이 책이 아이에게 정답을 외우게 하기보다
“왜 그렇지?”, “이 숫자만 보고 판단해도 될까?”, “다른 방법으로 보면 어떨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뉴스나 광고, 유튜브는 물론이고 AI까지 수많은 숫자와 정보 속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
앞으로는 정보를 많이 아는 것만큼 그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도 중요하겠지요.

과학책이지만 수학 같기도 하고, 수학책이지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같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으로 추천해요. 👍🏻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숫자에속지않는뻔뻔한과학책
#김영진#와이즈만북스#르온서평단
#단단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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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도서관에 놀러 와! ㅣ 킨더랜드 놀러 와!
박미숙.최향숙 지음, 김중석 그림 / 킨더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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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도서관을 자주 다니다 보니 도서관은 우리에게 꽤 익숙한 공간이에요. 그런데 “지구별 도서관에 놀러 와!”를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도서관을 정말 다 알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구를 조사하러 온 외계인들이 도서관을 탐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보니 늘 다니던 도서관도 새삼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보이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흥미롭게 본 건 도서관의 책들이 어떻게 분류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아직은 엄마가 다 찾아줘서 책등에 붙어 있는 숫자를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한국십진분류법에 따라 000부터 900까지 주제별로 책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다음에는 직접 번호를 보고 책을 찾아보자고 했어요.

또 도서관에서는 책만 읽고 빌리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재미있게 보여줘요. 디지털 자료실, 어린이 자료실은 물론이고 작가와의 만남, 책 수리, 영화 상영, 문화 프로그램 등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저는 이동도서관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도서관이 없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 책을 빌려준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와 “도서관이 꼭 건물이어야 하는 건 아니네!” 하고 이야기도 나눴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102가지 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책 빌리기와 읽기뿐 아니라 친구와 책 이야기하기, 새로운 분야의 책 찾아보기, 작가와의 만남 참여하기 등 하나씩 읽다 보면 도서관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자꾸 생겨요.

평소 자주 가던 곳인데도 이 책을 읽고 나니 도서관이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책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책, 지식과 경험이 만나는 곳.

다음번 도서관에서는 책만 빌려 나오지 말고 아이와 구석구석 천천히 둘러보려고 해요.
“지구별 도서관에 놀러 와!”를 읽고 나면 익숙했던 도서관이 새로운 탐험 장소가 될 것 같아요👍🏻

#킨더랜드 #지구별도서관에놀러와
#도서관 #직업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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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자 ㅣ 119 시리즈 15
김정음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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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한자 공부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저와 함께 한자를 공부했고, 꾸준히 급수 시험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도 5급 한자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요즘 한자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그동안 아이와 한자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한자를 많이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글자가 가진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자” 책이 너무 기대되더라구요👍🏻

이 책은 한자를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한자의 기본이 되는 모양·소리·뜻부터 시작해 갑골문에서 지금의 글자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야기처럼 풀어줘요. 이미 한자 공부를 해 온 아이도 “아, 그래서 이 글자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새롭게 이해할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한자를 교과 어휘와 연결한다는 점이에요. 수학에서 만나는 산수, 계산, 자연수, 유리수처럼 평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용어도 한자의 뜻을 하나씩 풀어보면 개념이 훨씬 쉽게 다가와요. 한자가 국어뿐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의 문해력에도 연결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하루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읽은 뒤에는 ‘실력 쑥쑥 119’를 통해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단어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있어서, 단순히 보고 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배운 한자를 활용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진로 119’도 인상적이었어요.
프로파일러처럼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면서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과 한자에서 배운 내용을 연결해 주니, 한자가 시험을 위한 공부만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공부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와 읽다 보니 저 역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급수 하나를 따는 것도 뿌듯하지만, 결국 한자 공부의 진짜 힘은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을 때 그 뜻을 짐작하고, 교과서의 어려운 문장을 스스로 이해하는 데 있지 않을까 하고요.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온 한자 공부.
앞으로는 ‘얼마나 많이 외웠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자를 통해 어휘력과 문해력, 생각하는 힘까지 함께 키워주고 싶어요.

하루 9분씩 부담 없이 한자를 제대로 이해해 보고 싶은 초등학생+중힉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1일1주제9분만에끝내는한자 #한자공부
#초록비주니어 #초등한자 #초등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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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ㅣ 지식 벽돌
이상헌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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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먼저 도감부터 떠올렸어요.
나비의 종류, 딱정벌레의 생김새처럼 곤충의 특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곤충 인문학”은 예상과 전혀 다른 책이었어요.

이 책은 작은 곤충 한 마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예술, 과학과 문화 속 이야기에 도착하게 해요.
박물관에 눈먼 금융 재벌이 50년간 벌인 기막힌 일, 옥수수 농원에서 전성기를 맞은 재즈처럼 제목만 읽어도 ‘곤충과 이게 무슨 관계가 있지?’ 싶어 자꾸 다음 장을 펼치게 되더라고요.

특히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곤충의 이름에도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한낱 벌레라고 생각했던 작은 생명 하나가 사람의 욕망과 권력, 역사적인 사건과 연결되고 때로는 예술 작품 속 중요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무엇보다 사진이 정말 생생해요.
큼직하게 실린 곤충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곤충무서워하는 엄마는 속으로 너무 생생해서 놀라는데
곤충 좋아하는 딸은 자세히 들여다보고있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 곤충 사진을 보고, 저는 그 곁에서 이야기를 읽어주었어요.

곤충은 그저 인간 주변을 맴도는 작은 생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오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흔적을 남겨온 존재였어요.
책을 읽고 나니 길에서 만나는 작은 벌레 한 마리도 예전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곤충을 들여다봤는데 인간의 이야기가 보이는 책.
과학책과 인문학책 사이에서 색다른 재미를 만나고 싶다면 “곤충 인문학”을 추천해요.

#곤충인문학 #이상헌 #초봄책방 #인문학책
#신간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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