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ㅣ 지식 벽돌
이상헌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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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먼저 도감부터 떠올렸어요.
나비의 종류, 딱정벌레의 생김새처럼 곤충의 특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곤충 인문학”은 예상과 전혀 다른 책이었어요.

이 책은 작은 곤충 한 마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예술, 과학과 문화 속 이야기에 도착하게 해요.
박물관에 눈먼 금융 재벌이 50년간 벌인 기막힌 일, 옥수수 농원에서 전성기를 맞은 재즈처럼 제목만 읽어도 ‘곤충과 이게 무슨 관계가 있지?’ 싶어 자꾸 다음 장을 펼치게 되더라고요.

특히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곤충의 이름에도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한낱 벌레라고 생각했던 작은 생명 하나가 사람의 욕망과 권력, 역사적인 사건과 연결되고 때로는 예술 작품 속 중요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무엇보다 사진이 정말 생생해요.
큼직하게 실린 곤충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곤충무서워하는 엄마는 속으로 너무 생생해서 놀라는데
곤충 좋아하는 딸은 자세히 들여다보고있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 곤충 사진을 보고, 저는 그 곁에서 이야기를 읽어주었어요.

곤충은 그저 인간 주변을 맴도는 작은 생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오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흔적을 남겨온 존재였어요.
책을 읽고 나니 길에서 만나는 작은 벌레 한 마리도 예전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곤충을 들여다봤는데 인간의 이야기가 보이는 책.
과학책과 인문학책 사이에서 색다른 재미를 만나고 싶다면 “곤충 인문학”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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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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