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 - 참 쉬운 유기농 베란다 텃밭
박희란 지음 / 라이스트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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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와 같이 재미있게 집에서 할만한 활동을 생각해보다가 대파키우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마트에서 산 흙대파의 뿌리부분을 물에 담그기만해도 대파가 자라기때문에 별다른 준비물도 필요가 없었지요. 처음엔 이게 정말 자랄까 싶었는데 하루 한번 물을 새로 갈아주니 며칠 후 신기하게도 뿌리에서 위로 쏘옥 자라 고개를 내미는 파가 정말 귀엽더라구요. 아이는 볼 때마다 신이나서 "파가 좀더 자란것 같아!!"를 외쳤구요. 그렇게 대파를 키우고 나니 또다른 걸 키울만한 게 없을까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그러던 중 '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을 읽게됐는데 무궁무진한 베란다 아니 우리집 텃밭을 만들수 있는 걸 알고 도전하고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되더라구요.





목차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떠올리기 쉬운 몇가지 채소나 허브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샐러드 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처음 부분에서는 베란다채소밭 준비물 및 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구요.

제목은 베란다채소밭이지만 상징적인 의미일 뿐 베란다, 주방, 창가, 거실등에서 초록초록한 채소등을 키우며 집을 싱그럽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나와요. 채소마다 필요한 일조량이나 수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잘 자랄수 있는 환경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필요한 준비물! 흙,씨앗,용기등에 대해서도 하나씩 설명하고 씨앗이나 모종등 각 특성에 맞게 어떠한 위치에 심어야하는 지까지 정말 상세히 알려주고있어요.


집에서 제일 많이 키우는 채소 중 하나인 콩나물 키우기에 대한 부분이에요. 콩나물과 숙주나물 까지 같이 소개되어있는데 준비물이 소개되어있고 포인트부분에 난이도, 재배시기, 물주기, 수확시기, 연속수확, 재배포인트, 영양소까지 핵심내용이 간단 명료하게 나와있고 채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요리까지 기술하고 있어요. 눈에 잘 들어오는 구성이지만 도움되는 내용이 풍부해 마음에 들더라구요.

뒷장으로 넘어가면 채소가 자라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키우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팁까지 지나치지않고 본다면 단번에 키우기에 성공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책을 보며 좋았던 점은 키우기에 그치지 않고 활용할 수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건강을 위해 채소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할 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고민됐었는데요. 책에서 내가 키운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주스, 샐러드, 브런치, 샐러드, 스프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요리책처럼 소개해주니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책에 있는 것만 실천한다면 조금 더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음식을 먹으면서 손쉽게 사서 먹다가 남으면 버리기도 쉬워요. 하지만 이런 채소들을 내가 직접 키운다면 생명이 싹을 틔우고 그것이 자라기까지 정성을 들이고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 음식을 먹는 것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이 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몸의 건강뿐 아니라 생각을 여유롭게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을 읽으며 채소를 키우는 방법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즐기고 의미를 갖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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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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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 는 말을 듣게될 줄은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0년 연초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올때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 상황까지 왔고 아직까지 영향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국가안에 이루어지는 산업, 노동, 교육등이 영향받고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라!"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이다. 어찌되었든 세상이 변한다면 알고 대응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



저자 제이슨 솅커는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이며 금융예측가다. 그가 내놓은 분석들은 유력신문사에 기고되고 있고 미국 정부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책도 21권이나 출간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가 예측한 코로나이후의 세계를 책에서는 19개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각장을 시작하는 페이지에 간략하게 예측하는 바를 적고 있어 내용을 읽어갈때에 중점을 두고 읽을 수 있었다.

일자리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는 이미 변화하고 있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자리의 경우 사무실이 아닌 재택에서의 원격근무가 가능한 회사들은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직종의 경쟁력이 세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뒤이어 나오는 에너지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화석 연료와 에너지 수요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교육의 기회

확대가 주목할 트렌드이며 사람들의 경쟁력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교육적 목적도 있지만 그 외 사람들간의 소통이나 자극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금융의 미래는 금융관련학자여서인지 다른 분야에 비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며 예측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코로나19는 주택 시장 및 고용시장에 오랫동안 부정적 영향을 끼칠것이라고한다. 또한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있고 이로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한다.

부동산의 미래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여섯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의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기업 사무실, 자영업 가게의 수요는 감소하고 유통물류센터의 수요는 증가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밀집하는 관광지역은 그 수익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고 주택 공급과잉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한다.

공급망의 미래를 예측하며 미국의 상황을 예시로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료용품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고 식료품 공급망에 있어서 식당으로의 수요는 줄어들고 소비자 유통망으로의 흐름으로 변모할 것이다.

여행과 레저의 미래는 대부분이 예상하듯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생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가계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고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 생기는 격리기간으로 인한 시간연장으로 국가 간 이동은 상당히 제한적이 될 것이다. 여행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뀔 것이며 항공권 수요감소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맨 마지막 장에서 다루는 분야는 바로 불황의 미래이다. 팬데믹 한 가운데에 있는 지금 온통 부정적 미래전망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자또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앞선 역사에서 배우듯 경기는 순환해왔음을 잊지말자하며 부정적 상황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내고 있다.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분야 쏠림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같은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이 코로나의 피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 위기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자신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그 이후의 세계를 대비해야할 것이다. 우리에겐 미래가 있기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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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아널드 베넷 지음, 이미숙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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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시간관리인데 그만큼 알차고 짜임있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데일카네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자기계발에 관한 대가인데 카네기가 추천한 저서라고 하니 흥미롭게 생각됐어요. 그리고 표지또한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출시되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책을 받고는 조금 의외였어요. 책이 가볍고 작고 양이 많지 않았거든요. 막연히 두꺼운 자기계발서같은 것을 상상했는데 내용이 많지 않은가?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지만 읽으면서 역시 핵심은 간단하고 명료하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모든 사람은 사실 평등한 조건에서 살고있지 않아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하나있다면 바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일 거에요. 책에서도 이 점을 제일 처음 강조하고 있어요.

시간에 비하면 돈이야 훨씬 더 흔한 것이고 연봉이 낮다고 즉각 삶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24시간'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면 삶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고있어요.

"살고 있는가, 그냥 있는가"

살아가면서 누군가 성공하고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난 어디쯤에 있고 언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수 있을까 초조한 생각이 들때가있어요. 지금의 모습과 달라지려면 사실 생각만으로 변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더 나아가기 위

한 발걸음을 떼는 것이 어렵기도 해요. 책에서 이런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벅차지만, 그래도 뭔가 더 해야한다는 초조함'

이러한 보통 사람들을 위해 책에서는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

리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한다면 지금 당장 책을 덮으라고 말합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 한다"라고 하면서도 거창한 시도를 하기 위한 지나친 열정은 피하는 대신 '하찮은 성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명예롭게 실패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하찮게라도 성공해야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이죠.

책에서 현실적인 평균에 가까운 인물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출퇴근에 50분쯤 쓰는 런던 사람.' 이라고하는데 그 시대의 사람이나 현재 보통 사람의 시간 구성이 비슷해요. 그리고 그 보통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중대한 실수를 일하는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를 일과의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자투리 시간이라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일하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작은 하루'라 여기고 정신에 휴식이 아닌 변화를 주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주3회 90분 확보가 시작이다"

그렇다면 작은 하루인 16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을까요? 강조하는 것은 주3회 90분 확보입니다. 하루 90분도 아니고 주5회도 아닌 주3회 저녁시간 90분이라고하니 저절로 '어..? 해볼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저자는 일이 끝난 후 '피곤하지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저녁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요.(일을 마치고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90분이 걸리는 일이라면 넉넉히 9시부터 11시30분까지의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팁도 알려줍니다.

"출근길에는 집중력 훈련" "퇴근길에는 내면을 성찰"

대부분 요즘은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을 보게되요. 유익한 정보를 얻는다고 신문을 보겠지만 책에서는 신문도 읽지 말라고합니다.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는 시간이 아닌 내 두뇌를 훈련시키는 시간이 필요한데 출근시간 30분이 내가 나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조언이 당신이 들어야 할 조언이라구요.

그 시대에도 지금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을 한가지 더 알 수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선한 마음씨를 가진 평범한 현대인들의 삶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성찰이라고 믿는다."

행복을 갈망하지만 무엇이 행복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무엇을 얻어야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나의 동기, 원칙, 행동을 숙고해야하지만 꼭 필요한 그 행동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특정한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기본적인 의무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해요. "독서만 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피해야할 4가지 함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오만한 사람이 되지 마라.

2. 일정의 노예가 되지 마라.

3. 조급함을 버려라.

4. 첫 시도는 한심해 보일 만큼 사소하고 느리게

특이하게도 책의 구성상 서문이 본론앞에 위치해 있지만 저자는 책을 다 읽은 후 서문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권하고 있어요. 그 서문에 이렇게 얘기한 대목이 기억에 남아요.

"업무로 그렇게 진이 빠진다면 당신 삶의 균형이 어긋난 것입니다. 조정하십시오!"

비교적 짧은 책이었지만 내 삶의 중요한 시간이 언제이며 모두에게 선물같이 주어진 24시간을 나의 풍부한 삶을 위해 어떻게 쓰고,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해줬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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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고 궁금한 최강 공룡 - 공룡대장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홍우식 지음, 월드잇 그림 / 빅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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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의 공룡사랑은 참 신기하게도 공통적인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핑크색을 제일 좋아하고 공주옷만 좋아하는 여자아이이지만 그 와중에 공룡사랑은 계속되고 있어요.

 컬쳐블룸 가입 당시 아이가 제일 좋아하던 공룡이 박치기공룡 파키케팔로스여서 제 닉네임을 박치기공룡이라고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매일 박치기 놀이를 해줬었던 기억도 나구요.^^; 지금은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를 제일 좋아하고 엄마에겐 나쁜 티라노사우르스 역할만 시키곤 합니다. 

최강공룡 책이 도착해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아이는 "와!! 공룡책이다~~" 하고 소리 지르더라구요. 표지부터 강렬하기도하고 무서워하지않으려나 싶었지만 전혀 아니고 눈빛이 초롱초롱해 졌어요. 몇번씩 이리저리 앞뒤로 뒤적여가며 볼텐데 종이가 얇거나 작으면 책이 아무래도 빨리 망가질텐데 최강공룡은 책 크기도 큼직하고 종이도 빳빳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책의 구성은 육식공룡/공룡 시대/초식공룡/공룡 구분/해양파충류/특이한공룡/익룡/목차 이렇게 구성되어있어요. 단순하지만 아이가 보기에 직관적이고 핵심만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 챕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무래도 공룡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육식공룡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공룡 그림들이 생생하더라구요. 눈동자 표현도 그렇고 피부표현, 색깔도 각 공룡들마다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이 보는 저도 신기하더라구요. 한 귀퉁이에는 육식공룡의 소개말을 싣고 있어요. 모두 수각류에 속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다른 공룡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공룡이라고 알려주고 있네요. 


 공룡중에 제일 유명하기도하고 대표적인 티라노사우르스렉스의 소개페이지를 찍어봤어요. 큼직하게 공룡이름이 적혀있구요. 그 밑에 이름의 뜻, 몸길이 등 각 공룡의 특성을 간단명료하게 적고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각 공룡들의 특성을 기억하기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공룡의 부위나 특성에 대해 3-4가지 정도 표시하고 있어요. 사람과의 크기비교 그림을 통해 공룡이 얼마나 컸는지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했구요. 덕분에 엄마도 아는 공룡 이름들이 늘어만갑니다. ㅎㅎ


초식공룡 파트로 넘어가기전 공룡 시대에 대한 상식을 소개한 페이지입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연표로 나타내고 각 시기의 공룡들의 그림을 넣어서 어떤 공룡들이 같이 살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저도 쥐라기와 백악기는 익숙해 알고있었지만 트라이아스기가 그 전에 먼저 있었단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다음은 땅에살고 풀을 좋아하는 초식공룡이에요. 얼굴 옆쪽에 눈이 붙어있어 한번에 넓은 곳까지 보고 사족보행을 한다고 합니다.


등에 특이한 돛을 가진 스테고 사우르스의 돛의 쓰임새도 알려주고, 꼬리부분에 날카로운 가시들로 방어를 한다고 합니다. 다만 몸크기에 비해 뇌가 호두알정도로 작아 공룡가운데 손꼽히는 머리나쁜 공룡이라는 사실도 알 수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는 스테고 사우르스 역할을 할때면 늘 꼬리를 흔들어 공격한다며 흉내내곤해요.ㅎㅎ



사실 익룡을 하늘을 달아다니는 공룡, 바다에 사는 공룡 엘라스모사우르스 이렇게 알고있었는데요. 책을 보면 공룡은 땅위 동물을 말하기 때문에 익룡이나 해양파충류는 공룡이 아니라고합니다. 그리고 골반의 모양에 따라 공룡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중요한 사실을 쏙쏙 뽑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해양파충류와 익룡은 앞선 육식공룡이나 초식공룡보다 그 수는 적게 실려있지만 그럼에도 몰랐던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사는 곳에 따라 공룡들의 생김새나 특징이 조금씩은 비슷함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책에 담겨있는 공룡들을 편리하게 가나다순으로 찾을 수 있는 색인이 있어요. 책에 담긴 공룡들만 잘 기억한다면 공룡박사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들은 본인이 아는 지식을 친구나 엄마아빠에게 알려주는 걸 좋아하기 마련이죠.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두었던 몇가지 이야기들을 저에게 설명할때 큰 리액션을 해주면 엄청 뿌듯해하고 신나서 더 얘기하려고 하더라구요. 책에서 복잡하지않게 중요한 특징 몇가지만 적어놓았기 때문에 공룡에 관심가지는 어린 아이부터 보여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어주기에도 간편하고 아이도 쓱쓱 넘겨가며 집중하며 보더라구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그림을 보며 공룡 특징을 쉽게 알려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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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봄이었어요
나태주 지음, 더여린 그림 / 문학세계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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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이 시는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풀꽃' 이라는 시에요. 이 시를 쓰신 나태주 시인님이 이번에 첫 동시집을 발간하셨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엄마가 봄이었어요>입니다.

 




제목부터 감성적인<엄마가 봄이었어요>의 표지를 보면 노란 바탕에꽃들과 엄마와 아이의 그림이 표지에 그려져있는데, 처음 받자마자 기분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소박하지만 예쁜 그림인 듯 해서 좋았어요.
나태주 시인님의 인사말을 보면 '시는 어린 사람들이 읽어야 세상이 맑아지고 아름다워'진다고 하셨어요. 저도 시를 읽는다하면 단어 하나하나에 밑줄쳐가며 시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공부했던 기억이 나곤해요. 하지만 시인이 시를 썼을 때 자신의 시가 그렇게 읽혀지기를 바라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시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주고 자신만의 느낌으로 시를 볼 수 있도록 꾸준히 읽어주면 좋겠단 생각을 했구요.
시집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1. 아기가 자랄때 - 14편, 2. 엄마가 봄이었어요 - 14편, 3. 목편꽃 그늘 아래 - 13편, 4.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 - 13편 총 54편의 동시가 담겨져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 시를 소개해드릴게요.

 



[아이스크림과 아기]
5살난 저희 아이의 제일 으뜸 간식은 아이스크림이에요. 매일 먹고싶지만 약속한 날만 먹기위해 참기도 하구요. 이 시를 읽으니 저희 아이가 생각나기도하고 시 속의 아이가 너무 귀엽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을 앙하고 물어서 먹어야 빨리 녹지않고 흐르지 않으니 그렇게 먹는게 좋다고 얘기해주지만 혀를 귀엽게 날름거리며 음미하는 저희 아이의 모습도 시로 한번 써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른다]
아이를 데리고 같이 다니다보면 제일 많이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바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에요. 저희 아이는 늘 그때마다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아요.라고 대답하는데, 시 속의 아이도 저희아이와 같이 엄마 좋아요 아빠도 좋아요.라고 대답하고 있는 게 공감가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시속의 아이처럼 더 좋은 사람이 그때그때마다 바뀌고 있지만 그렇게 대답하는 건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엄마가 말했어요]
이 시는 읽고 눈물이 핑돌았던 시였어요. 시집의 제목인 '엄마가 봄이었어요.' 구절이 들어간 시인데 두툼하고 귀여운 아이발 그림과 새싹이 어울려 더욱 예쁘게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가 첫 걸음마를 시작할때의 신기함과 감동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그런 아이의 걸음이나 손짓을 시적으로 예쁘게 표현하고 있어요. 저에게 아기는 늘 봄의 생명력이지만 아이도 저를 따스한 봄으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내 바뀌었구요. 




[개나리 4]
 이 시를 읽으며 아이가 자라 혼자 있을 때에 속상하고 우울한 일이 생긴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길가에 있는 꽃한송이 나무 한 그루, 파란하늘 등을 보면서 위로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시기상 자주하진 못하지만 같이 숲놀이도 자주 가고 자연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는데, 앞으로도 같이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축복]
아이는 부모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 존재에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자손녀 사랑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 아이가 자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시와 같은 말을 하는 아이를 축복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깊어요.  


사실 동시라고 하면 아이에게 읽혀주어야할 시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태주 시인님은 마지막에 담긴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동시를 누가 읽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먼저 읽고 어른들도 따라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 사람의 마음은 쉽게 더러워지는 걸레와 같다 하겠습니다. (...) 이렇게 더러워진 걸레와 같은 사람의 마음을 빠는 것이 바로 시입니다. (..)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마음을 빨래하기 위해서 시를 읽어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으면서 소위 말하는 힐링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아이의 행동이나 아이의 생각을 담은 글을 간결하게 표현한 동시를 읽으니 자연스럽게 미소가 생기고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순수한 마음을 담아낸 동시집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아이와 같이 읽으며 얘기하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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