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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아널드 베넷 지음, 이미숙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시간관리인데 그만큼 알차고 짜임있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데일카네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자기계발에 관한 대가인데 카네기가 추천한 저서라고 하니 흥미롭게 생각됐어요. 그리고 표지또한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출시되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책을 받고는 조금 의외였어요. 책이 가볍고 작고 양이 많지 않았거든요. 막연히 두꺼운 자기계발서같은 것을 상상했는데 내용이 많지 않은가?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지만 읽으면서 역시 핵심은 간단하고 명료하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모든 사람은 사실 평등한 조건에서 살고있지 않아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하나있다면 바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일 거에요. 책에서도 이 점을 제일 처음 강조하고 있어요.
시간에 비하면 돈이야 훨씬 더 흔한 것이고 연봉이 낮다고 즉각 삶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24시간'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면 삶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고있어요.
"살고 있는가, 그냥 있는가"
살아가면서 누군가 성공하고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난 어디쯤에 있고 언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수 있을까 초조한 생각이 들때가있어요. 지금의 모습과 달라지려면 사실 생각만으로 변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더 나아가기 위
한 발걸음을 떼는 것이 어렵기도 해요. 책에서 이런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벅차지만, 그래도 뭔가 더 해야한다는 초조함'
이러한 보통 사람들을 위해 책에서는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
리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한다면 지금 당장 책을 덮으라고 말합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 한다"라고 하면서도 거창한 시도를 하기 위한 지나친 열정은 피하는 대신 '하찮은 성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명예롭게 실패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하찮게라도 성공해야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이죠.
책에서 현실적인 평균에 가까운 인물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출퇴근에 50분쯤 쓰는 런던 사람.' 이라고하는데 그 시대의 사람이나 현재 보통 사람의 시간 구성이 비슷해요. 그리고 그 보통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중대한 실수를 일하는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를 일과의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자투리 시간이라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일하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작은 하루'라 여기고 정신에 휴식이 아닌 변화를 주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주3회 90분 확보가 시작이다"
그렇다면 작은 하루인 16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을까요? 강조하는 것은 주3회 90분 확보입니다. 하루 90분도 아니고 주5회도 아닌 주3회 저녁시간 90분이라고하니 저절로 '어..? 해볼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저자는 일이 끝난 후 '피곤하지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저녁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요.(일을 마치고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90분이 걸리는 일이라면 넉넉히 9시부터 11시30분까지의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팁도 알려줍니다.
"출근길에는 집중력 훈련" "퇴근길에는 내면을 성찰"
대부분 요즘은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을 보게되요. 유익한 정보를 얻는다고 신문을 보겠지만 책에서는 신문도 읽지 말라고합니다.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는 시간이 아닌 내 두뇌를 훈련시키는 시간이 필요한데 출근시간 30분이 내가 나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조언이 당신이 들어야 할 조언이라구요.
그 시대에도 지금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을 한가지 더 알 수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선한 마음씨를 가진 평범한 현대인들의 삶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성찰이라고 믿는다."
행복을 갈망하지만 무엇이 행복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무엇을 얻어야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나의 동기, 원칙, 행동을 숙고해야하지만 꼭 필요한 그 행동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특정한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기본적인 의무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해요. "독서만 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피해야할 4가지 함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오만한 사람이 되지 마라.
2. 일정의 노예가 되지 마라.
3. 조급함을 버려라.
4. 첫 시도는 한심해 보일 만큼 사소하고 느리게
특이하게도 책의 구성상 서문이 본론앞에 위치해 있지만 저자는 책을 다 읽은 후 서문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권하고 있어요. 그 서문에 이렇게 얘기한 대목이 기억에 남아요.
"업무로 그렇게 진이 빠진다면 당신 삶의 균형이 어긋난 것입니다. 조정하십시오!"
비교적 짧은 책이었지만 내 삶의 중요한 시간이 언제이며 모두에게 선물같이 주어진 24시간을 나의 풍부한 삶을 위해 어떻게 쓰고,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해줬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