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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 - 참 쉬운 유기농 베란다 텃밭
박희란 지음 / 라이스트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아이와 같이 재미있게 집에서 할만한 활동을 생각해보다가 대파키우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마트에서 산 흙대파의 뿌리부분을 물에 담그기만해도 대파가 자라기때문에 별다른 준비물도 필요가 없었지요. 처음엔 이게 정말 자랄까 싶었는데 하루 한번 물을 새로 갈아주니 며칠 후 신기하게도 뿌리에서 위로 쏘옥 자라 고개를 내미는 파가 정말 귀엽더라구요. 아이는 볼 때마다 신이나서 "파가 좀더 자란것 같아!!"를 외쳤구요. 그렇게 대파를 키우고 나니 또다른 걸 키울만한 게 없을까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그러던 중 '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을 읽게됐는데 무궁무진한 베란다 아니 우리집 텃밭을 만들수 있는 걸 알고 도전하고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되더라구요.


목차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떠올리기 쉬운 몇가지 채소나 허브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샐러드 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처음 부분에서는 베란다채소밭 준비물 및 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구요.
제목은 베란다채소밭이지만 상징적인 의미일 뿐 베란다, 주방, 창가, 거실등에서 초록초록한 채소등을 키우며 집을 싱그럽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나와요. 채소마다 필요한 일조량이나 수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잘 자랄수 있는 환경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필요한 준비물! 흙,씨앗,용기등에 대해서도 하나씩 설명하고 씨앗이나 모종등 각 특성에 맞게 어떠한 위치에 심어야하는 지까지 정말 상세히 알려주고있어요.


집에서 제일 많이 키우는 채소 중 하나인 콩나물 키우기에 대한 부분이에요. 콩나물과 숙주나물 까지 같이 소개되어있는데 준비물이 소개되어있고 포인트부분에 난이도, 재배시기, 물주기, 수확시기, 연속수확, 재배포인트, 영양소까지 핵심내용이 간단 명료하게 나와있고 채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요리까지 기술하고 있어요. 눈에 잘 들어오는 구성이지만 도움되는 내용이 풍부해 마음에 들더라구요.
뒷장으로 넘어가면 채소가 자라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키우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팁까지 지나치지않고 본다면 단번에 키우기에 성공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책을 보며 좋았던 점은 키우기에 그치지 않고 활용할 수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건강을 위해 채소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할 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고민됐었는데요. 책에서 내가 키운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주스, 샐러드, 브런치, 샐러드, 스프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요리책처럼 소개해주니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책에 있는 것만 실천한다면 조금 더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음식을 먹으면서 손쉽게 사서 먹다가 남으면 버리기도 쉬워요. 하지만 이런 채소들을 내가 직접 키운다면 생명이 싹을 틔우고 그것이 자라기까지 정성을 들이고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 음식을 먹는 것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이 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몸의 건강뿐 아니라 생각을 여유롭게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시작해요 베란다 채소밭'을 읽으며 채소를 키우는 방법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즐기고 의미를 갖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