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전력에서 후쿠시마 제 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방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3차까지 방류한 오염수는 총 2만 3천 400T라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내년 초 실시예정인 4차 방류도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이다. 무려 10년 넘게 처리하지 못하다가 바다에 흘려보낸단다. 몇 주전 방류 이후 삼중수소 검출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과연 삼중수소는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이 더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수산물에 어떤 영향을 줄까.
농축된다와 안된다가 대립하고 있다. 몸에서 배출된다는 입장도 있고,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는 생체 농축을 강조한다. 삼중수소의 피복영향이 먹이사슬 위로 갈수록 유전자변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
결국 정확한건 시간이 흐르고 문제가 터져야 알 수 있는걸까. 인간이 편리하자고 만든 에너지가 인간을 위협한다.
「내가 원전을 멈춰 세운 이유」
히구치 히데아키 저자는 가정 재판소의 판사로 일했다. 원전 전공은 아니지만 2014년 5월 21일, 간사이전력이 운영하던 오이 원전 3,4호기의 운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이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원전의 운전 금지 판결이었다. 2015년 4월 14일, 다카하마 원전 인근 주민 등 아홉명의 신청을 인용하여 다카하마 원전 3,4호기의 재가동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원전으로 일어난 분란을 가까이서 봐왔던 판사이다.
논리정연해야 하는 직업병인건가. 책 자체도 원전을 불안전하게 바라보는 인과관계를 세세하게 제시한다. 전문적으로 전해야 이해되는 분야인데 독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