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어둠 - 극단주의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가
율리아 에브너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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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무리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지만 충격적이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단체가 있다고!!'라는 느낌표가 내 머리 속에 들어앉았다.

'한낮의 어둠', 율리아 에브너라는 정치학자가 극단주의 단체에 잠입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인데 논픽션이다. 사실 아무생각없이 읽었을때는 뭔가 소설과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사실적인 극단주의 사례들을 가미한 소설인가 싶은 질문도 가지게 되었는데 논픽션이라는 것.

여성혐오주의자에서 백인 민족주의자 등, 다양한 극단주의 단체들을 읽어내려가며 소름이 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안그래도 몇 일 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화살촉 단체가 떠오르기도 한다. 무작위로 지옥가는 날 선고를 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보고 '신의 메시지'라며 자신이 그 뒤를 따르겠다며 자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정죄하는 단체 '화살촉'

드라마에서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 실제로 자신들의 이기적이고 비인권적인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단체가 정말 많다는 것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살 가치가 없는 생명"은 히틀러가1939년 10월에 발표한 정책에 사용한 표현이었다. 히틀러는 이 정책을 통해 너무 약하거나 장애가 있거나 열등하기 때문에 살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간주된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말살할 것을 지시했다. 나치는 유대인 600만 명과 집시 20만 명. 동성애자 7만 명을 학살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노인 30만 명도 안락사시켰다.


머나먼 과거 극단주의 였던 히틀러가 행했던 행동들이 소름끼치는데 오늘날에도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단체들이 즐비해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오늘 우리는 새로 출범하는 영국 지부의 전략을 논의할 겁니다." 마르틴 젤너가 운을 뗀다. "영국에는 파키스탄인과 본토 영국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본토 영국인이 자기 나라에서 소수자가 되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마르틴 젤너는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입니까?"나 "당신은 반유대주의자입니까?" 같은 곤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를 짧게 설명한 뒤 세대정체성은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인종이 각자를 위해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라고 권한다

64P


세계화 시대에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한 '세대정체성'부터


'자기 길을 가는 남자들'의 남성 인권 운동 활동가들처럼 이 여성들도 젠더 역할이 '섹스 경제학'의 결과라고 본다. 이들은 이성애자 커뮤니티를 하나의 시장으로 여겨야 한다고 믿는다. 이 시장에서 여성은 섹스를 판매하는 판매자이고 남성은 구매자다. 그러므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성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본인의 성적 시장가치다.

젠더 관계를 바라보는 이 극도로 단순한 관점은 여성 대상화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며 마치 시장의 상품처럼 여성을 평가하고 거래하고 교체하는 것을 수용 가능한 일, 심지어 반드시 필요한 일로 만든다

76P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 단순화하며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트레드와이브즈...등

그들의 사고방식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참 적극적인 대시가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오늘 나의 마음과 태도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보자.

뭔가 나와는 먼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사례들이 있을 것 같다.. 책 속 나오는 극단적인 사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생각 속에 숨어있는 편견과 오해들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방향이 있을 것이다.


#하니포터 1기 서평단의 자격으로 서평하였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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