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려워하는 두가지 주제를 만난 느낌이다. '세계사'와 '경제', 숫자에 대한 흐름이 가득한 경제는 왠지 머리 아프게 느껴지고 , 세계화 시대라지만 나와 다른 국가에 대한 역사가 나오는 '세계사'는 왠지 흥미롭다가도 그 방대함에 머리 속이 혼돈에 빠진 느낌을 줄 때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세계사 중에서도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민중이 가진 배고픔(경제적 빈곤, 생활고, 심한 빈부격차 등)이 결국 혁명의 큰 원인이었다고 많이 밝혀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책 초반에 관련된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혁명 등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보여준다.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깊게 짚어보기 전 , 도표로 정리하며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는 저자의 요약력과 분석력은 왠지 그가 금융예측가로 왜 유명한가에 대한 이유가 한가닥 잡히는 느낌이기도 하다.
또한 책의 초반 과거의 혁명들에 대해 짚어보며 그것이 오늘날 코로나 사태라는 커다란 특수상황까지 연결시켜나가는 흐름이 인상깊었다.
국민은 굶주림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동요한다. 살기위한 투쟁에 나서며 목숨을 위협하는 총칼에 맞선다. 역사적인 혁명의 바탕에는 배고픔이 있었다. 경제적 빈곤이 역사를 이끌고 바꾸었다.
위의 글은 '반란의 경제' 이 책에서 나오는 말인데 왠지 '배수진'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앞에는 적이 있고 뒤에는 강물이 있는 다급한 상황 속 목숨을 걸고 싸울 때 하는 말인데 '경제'라는 주제 역시 '배수진'이 통하는 분야기도 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제가 위급하고 힘든상황 속 민중들은 죽기살기로 혁명을 일으키는 모습이 말이다.
참 코로나로 인해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오늘날이 어떻고 미래에 4차 혁명이 미국이라는 강대국 및 주변에 어떤 시나리오를 가져다 줄 것인가 예상하는 이분의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을 한다.
약 2년 전, 2019년 만해도 2020년 코로나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위기로 몰아넣어갈지 과연 누가 예상을 했을까,
참 불안전하고 예측불가능한 세상의 역사는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고 위기는 계속 찾아올 것이다. 나의 삶에도, 큰 틀에서는 나의 국가에도, 나의 세계에도...., 그런 가운데 좌절하지 말고 끊임없이 '배수진'을 치듯 아둥바둥 살아가기 위해 문제를 찾으려는 내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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