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된 거리의 음반 가게. 그곳에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절실하게 필요한 음악을 찾아주는 프랭크가 있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고 싶다고? 냉랭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프랭크가 권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 어떤 문제도 술술 풀린다. 실연의 상처가 커 사랑에 빠지길 주저하는 프랭크의 눈앞에 순수한 매력의 일사 브로우크만이 다가선다. 우정, 사랑, 음악 이야기를 가득 담은 감동의 러브 스토리!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이 어떤 음악을 만나느냐에 따라 찾아오는 감정들이 가지각색인데 , 그로인해 마음에 '치유'를 주기도 한다.

나 역시 힘들 때 듣는 좋은 가사, 좋은 소리를 가진 음악은 내 마음을 크게 위로해 줄 때가 많은데

'이또한 지나갈거야'라던지,, '너의 마음에 크게 공감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런 '음악'의 매력을 알면서 , 그 매력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상담을 해주는 책 속 주인공 '프랭크', 참 남의 가슴 아픈 사연에는 목을 매고 음악으로 도와주려고 하지만 자신의 사연에 대해서는 스토리 초중반.무심하게 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 프랭크는 엄마와 아들 사이에 얽매이는 것 없이 깔끔한 게 왜 좋은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린 프랭크는 가끔 혼자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따스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뮤직숍 172P

그리고 그 무심함을 키운 씨앗으로 예상되는 어린시절 이야기가 불쑥불쑥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가정환경이 불러오는 '결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을 믿지 않기에 사랑을 줄 수 없어보이는 엄마'페그', 그녀와 자라면서 '프랭크'의 내면에는 '사랑'에 대한 불신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참 이런 심리묘사들이 인상깊었고 , 그로 인해 주인공 '프랭크'에게 더욱 정이 가게 된다, 아니 연민일까?

프랭크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사랑할 사람이 필요한 거야. 누구나 사랑하길 간절히 원하지.

"우리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더 깊어지면 어색할 거야."

동료인 '모드'와 새로 알게된 '일사' 사이의 삼각관계에 끼어있는 그가 자주 내뱉는 대사패턴은 왠지 '회피형' 같다.

일사에게는 설레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금방 떠날 사람이라 생각하며 선을 두고, 애정을 표현하는 모드 앞에서 역시 애매하게 군다.

그래서 '프랭크'는 더욱 '음악'의 매력에 매료된걸까, 감정을 가진 인간이지만 감정을 회피하고 싶은 그에게 음악은 간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니 말이다.

음악은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즐거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지. 우리의 생이 힘겹게 느껴질 때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들으면 용기를 얻을 수 있어."

뮤직숍 223P

아무튼 이렇게 '프랭크'라는 인물 중심으로 펼쳐지는 큰 스토리에 더해지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 음악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유명한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비발디의 '사계' 등 알고잊지만 꺼내지 않았던 클래식들 역시 기억 속에서 꺼내보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