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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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라고 외치는 이 책의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가 세계 곳곳에 번져가는 이시기이다. 나 본인이 '금수저'는 아니지만 미래에 자녀에게 무언가를 물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된다면 물려주고 싶은 몇가지 중 하나에 대한 팁이 여기에 들어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기계와 여러가지의 발명으로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계를 보자니 내 자녀의 세대에는 왠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해가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펼쳐든 책에서 초반 나온 이론 하나는 왠지 반가웠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여덟가지', 어떻게보면 사람의 역량을 8가지로 나눈 것이 얉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이론이 마음에 드는 것은 사람을 위아래, 수직적인 성격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사람은 각자 자신이 가진 능력이 다 다르기에 순위를 매길 수 없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이론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 이론이 책에 등장하면서 함께 나오는 메시지 또한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의 강점교육'이란 포인트를 집으면서 말이다.

또한 인상깊었던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부모교육' 목차, 그 이유는 어짜피 오늘날 세계가 디지털화되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다루어야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카톡감옥','악플','사이버불링(사이버 괴롭힘)' 등 디지털을 극단적으로 악용한 안 좋은 예까지 제대로 보여주며 독자에게 과제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디지털시대 자녀교육에 있어서 방법과 팁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디지털화되고 어떤 인재들이 있는지에 대한 예시들도 자주 등장하기에 디지털화된 현대배경에 대해서도 더욱 논리정연하게 이해하기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별생각 없이 누른 '좋아요'와 '퍼나르기'는 차곡차곡 빅데이터에 쌓인다. 빅데이터는 우리가 이용하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데이터를 모은다. 이른바 '데이터 마이닝'이다. 그렇게 수집된 데이터에서 '필터링'을 거쳐 더 좋은 데이터를 추려낸다. 그만큼 사용자의 마음을 흔드는 광고와 관련 콘텐츠들이 많아진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낚여 댓글까지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클릭' 수에 따라 광고 단가가 결정되니 디지털 세상은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한다. 넓고도 깊은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쉽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생존기술은 디지털의 차단과 회피가 아니다. 끝없이 주의분산을 유도하는 디지털 환경을 아이 스스로 통제하며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활동과 시간쓰는 방식을 지배하는 만큼, 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70P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듯 느껴졌던 메시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중요한 '자기조절력'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어린시절부터 컴퓨터가 세상에 대중화되던 시기이기에 그것이 주는 유혹에 쉽게 자기 조절을 놓아버릴 때가 참 많았다. 하지만 이건 비단 나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닐 것이다.

괜히 '디지털 중독'이 사회에 큰 이슈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 않나?

하지만 '디지털'은 뭔든 장점과 단점이 있듯 그 자체가 가진 큰 장점 역시 가지고 있다.. 잘 활용하면 '문제해결능력'을 키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디지털사회'의 문제를 바라볼 때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정리해서 자녀교육에 활용할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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