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 - 지금은 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할 시간
이화자 지음 / 책구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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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여행 처방전',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만해도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 가사에 나온 것처럼 휴대폰 비행기모드에 해외여행을 떠나며 연휴를 보냈던 일상들이 있었다. 가볍게는 몇 십만원으로 해결 가능한 동남아부터 있는 사람들은 몇 백을 쏟아부어가며 유럽으로 일탈을 하던 시대.. 지금 생각하면 겨우 1~2년 전 이야기이지만 왠지 몇 년 전 이야기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여행'

바쁜 삶 속 여행이 주는 힐링은 소중한 '쉼표'를 주는데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가 지배하는 세상은 어떻게 처방을 내려야 할까?


2021년, 1월 현재 한창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더불어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만약 너무 울적하다면 '심리적 방역'을 위해 '나 혼자 여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사람 눈치 보지 말고 나 혼자 여행하면 느껴지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은 내 맘대로 묵상하고 싶은 곳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다른사람과 같이 여행을 가면 음식취향이 달라 음식점 고르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추천하는 여행지에 나혼자 다녀오면 코로나시대에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을 주는 기분도 들 것이다.

진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선물해주는 느낌.

사회생활에서는 직장동료 및 상사분과 소통하며 페르소나(가면)를 쓰고, 가족 안에서는 아무리 가깝더라도 계속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참, 나 역시 읽고 나서 가보고 싶다는 국내여행지 몇 군데를 '찜'하는 느낌으로 마음에 세겨본다.

몇일 전 신문에서 보았던 국내 순례길 '신안기점, 소악도'부터 진안 홍삼스파, 그리고 건물의 구조들이 모인게 은근히 그리스의 산토리니 느낌을 풍기는 부산 감천문화마을까지.......,

그리고 읽으면서 단순히 가고싶은 국내여행지를 찾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그 관광지의 역사와 혼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 국내여행을 공부하는 기분이다. 확실히 이런 여행책을 통해 알게되는 사실들은 지식의 깊이를 더하게 되 마음에 든다.

감천문화마을은 6.25 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에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낙후된 달동네였던 이곳은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금은 연간 185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 201P

더불어 작가분이 세계 곳곳을 여행한 이력이 있으신 분이기에 중간중간 다른나라 비슷한 관광지를 떠올리며 이야기해나가는 건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처럼 느껴진다.

문득 일본 생태의 섬 야쿠시마가 생각났습니다. 원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그를 보존하기 위한 다소의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나 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게 불편하지만 인정행만 할 진실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모티브가 된 야쿠시마, 걷는 내내 화장실이 없고, 자연을 해치는 어떤 시설도 없어서 도시락도 지정된 곳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쓰레기도 고스란히 가지고 나와야했던 경험이 곰배령에서 다시 떠오릅니다.

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 122P

참 한국에 30년을 넘게 살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자연풍경이 이리 아름다운지 새삼 또 느끼게 된다. 항상 금수강산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라는 것은 많이 들었지만 책을 통해 사진으로만 접한 우리나라 풍경은 왠지 나에게 유혹을 하는 듯 싶다.

'직접 놀러와서 봐,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라고 말이다.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오늘 소개할 이 책이 나름의 한가지 길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나 싶다.

해외여행이 어렵다면 국내여행.. 그리고 북적한 사람이 많을 듯한 여행이 어렵다면 확트인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를 찾아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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