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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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노 하루카' 처음 들어보는 일본작가이다. 그리고 그가 출판한 소설 '파국'은 홍보물에서 잠시 접한 내용만 봐도 원초적인 욕망이 가득 표현된듯한 느낌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만큼 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요스케','아카리','마이코'의 세명의 캐릭터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성적인 내용들과 함께 말이다.



뭔가 일본소설 특유의 독특함이 느껴지면서도 내가 봐왔던 소설들을 넘어선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일본소설을 많이 읽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 즐겨 읽었던 온다리쿠 소설(주관적으로 나에게는 비밀스럽고 숨겨진 사연들이 있는 캐릭터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소설을 쓴 작가였다.)부터 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소설까지 얉게 일본소설을 접했던 나의 짧은 소견을 내자면 독특하면서 '요시케'라는 인물의 투박함이 인상깊었다.



공무원시험과 스포츠 트래이닝 모두 열심히하는 '요시케'의 인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해보인다, 그리고 그가 내뱉는 독백들 역시 살펴보면 뭔가 절제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정작 소설 속 그가 보이는 행동들은 이성들(전여친, 현여친)에게 비윤리적이다.



자신의 욕망을 체우기 위해 두 여자에게 우유부단하게 구는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머리속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정리가 안되는 소설이었다.. 중간에 마이코가 요시케에게 말한 어릴적 상처(집 안에 낯선 이성이 들어와 그녀를 위협했던 이야기)부터 요시코가 '아카리'의 집에 가서 본 옆집남자까지......., 스토리 진행을 생각하면 중간에 투입된 것이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뭔가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숨겨놓은 듯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았다.



저자분이 인간의 어두운면을 이질적으로 소설속에 비유적으로, 혹은 어릴적 이야기로 꾸겨넣으신 걸까? 라는 질문도 하게 된다.



마무리도 그렇고 뭔가 찜찜하면서도 내용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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