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림책'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인가?
단순하게 아이들이 읽는 책,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책 이라고 하지만 서도 생각해보면 그림책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분위기의 그림체들은 왠지 미술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하는 듯 싶다.
그래서 왠지 자신의 작품을 뽐내며 본인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회'라는 단어와도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참 이렇게 본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지만서도 일부러 찾아본 적 없기에 이 분야는 잘 모르지만 작가분이 설명해주시는 그림책에 대해 읽다보면 도서관에서 이책들과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그림책을 설명하는 챕터에 조그맣게 그려진 표지 빼고는 속내용은 이 책에서 저자분이 설명하는 것으로 간접경험만 하게 되니 말이다.
저자분이 그림책을 보면서 느낀 점 역시 마음에 들지만 내가 이 책들을 집어들고 읽었을 때 나는 어떤 감동을 받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힘들 때 위로받기 위해 많이 읽는 힐링에세이에서 나오는 문구들에 왠지 푸근하고 감성적인 그림체가 더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만한 그림책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 성인이 되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항상 '빨리빨리'를 외치며 나의 속도를 생각하며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모질게 굴었던 내 자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숨겨왔던 내 마음 속 '어린아이'에게 한 템포 늦게가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조금 더 단순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또한 저자분이 소개하는 그림책 속 숨은 이야기들을 통해 그림책에 대한 통찰력과 눈치를 키워준다.
그렇게 저자분이 소개하는 책 중 특히 인상깊었던 앤서니 브라운의 <너도 갖고 싶니?>, 겉으로 보기에는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다보면 소중한 누군가의 부재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임리나 작가님은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