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장마음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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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서울, 경기지역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비상이다.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곳은 12월 말까지 나오지 말라고 하고, 동생이 다니는 피씨방 알바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음...이건 빙산의 일각이겠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 뭔가를 사랑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내 앞에 떨어진 내 사정이 급하고, 코로나로 인해 제한받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 마음에는 여유가 사라지고 우울감이 슬슬 밀려오기 시작하는 듯 하다.

그런 요즘.. 이런 에세이 한편 읽어주면 좋을 듯 싶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듯한 제목부터 눈에 딱 꽃힌다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몰려오는 우울감은 주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기 쉽지만 그런 코로나블루세대들에게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살아있으니까 사랑하자고... 거창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숨은그림찾기 하듯 호기심을 품고, 애정을 품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안에 주어진 사랑을 찾아보자고 말이다.

그리고 이 안에 저자가 펼치는 주변에 대한 이야기에는 과거 두유를 좋아하던 할머니와 연예인을 좋아하기 시작한 엄마이야기부터 스처보낸 연인에게까지 보내는 듯한 글들을 읽다보면 그런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처보내는 인연을 밉도록 그립다고 하는 저자의 어휘선택 속에 그 안에도 결국 밉다고 표현하는 사랑이 숨어있다는 생각 누군가에 대한 마음을 반어법으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가 사랑하려는 대상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주변에 녹아있는 계절부터 시작해서 편지들까지.......깊은 사색으로 써내려간 삶에 대한 고백편지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그 마음이 전해진다.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기에 나올 수 있는 책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도 주변을 돌아보고 내가 사랑할 것들을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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