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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주 직장생활에서 벌어진 사건은 나의 무능력함을 자책하고 나의 자존감을 스스로 깍아버리게 만들었던 날이었다.
뭔가 '번아웃'이 너무 일찍 온 기분. 입사한지 반년도 안지났건만.. 나에게 뭔가 위로를 건 낼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런 나에게 때 마침 적절한 책 한권이 날아왔다
위즈덤 하우스 서평단 신청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 "오티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왠지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종교명 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이 책은 '휴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휴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그리고 우리가 단순한 쉼을 넘어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진정한 생산적인 휴식은 어떻게 가져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휴식에 있어서 취미를 선택할 때 어떻게 결정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었다.
평소 사무적이고 정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운동과 같은 동적인 활동을 가지는 것이 좋고, 평소 활동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정적인 활동(독서, 글쓰기)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게 좋다는 말씀.
단순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관점이 재미있었다.
어떻게 보면 직관적으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는 직접 해 보았을 때 다른 느낌으로 인해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해놓고 보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왠지 이 기준이 납득이 가서 일까?
활동적인 활동을 하면서 몸을 많이 쓴 사람에게 여가까지 활동적으로 하는건 금방 에너지가 소모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다른 예를 들면 요리사가 집에 와서는 요리를 오히려 안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도 하고 하핫;;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진정한 휴식, 여가활동을 찾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 역시 검도, 스피닝 등 여러가지 시도하고 오래 지속하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다시 동기부여 받게 된다.
'나만 끈기없는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으며...... 아직 나만의 오티움을 찾지 못한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저 나만의 취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자. 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역시 나의 오티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이미 찾은 건데 내가 뭔가 다른 오티움을 더 찾고자 하는건 욕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여가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무조건 많은 게 좋은 게 아닌데 말이다.
건강한 성인은 고통 속에 있는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 어릴 때는 울고만 있어도 무슨 일인지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었고 위로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힘들 때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 스스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단지 좋은 생각,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부차적이다. 자기 위로의 핵심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이다. 그 기쁨은 내면 깊숙이 침투하는 고통을 막아낸다. 기쁨은 내면의 보호막이 되어준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오티움의 핵심은 '자기위로'이자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 아닌가?
이것에 욕심을 부리다보면 결국 나의 삶이 무너지고 '중독'으로 전략한다.
이 책에서도 그것에 대해 경계하기도 하고.....
결국 일상 속 번 아웃이 온 나에게 이 책은 내가 오티움을 밖에서 찾게 만들지 않고 내 삶에서 내 안에 내가 가진 오티움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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