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소나기 은빛 구름
박종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금빛 소나기 은빛구름" 제목부터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워 보인다.

표지에 나오는 제목글씨체부터 예사롭지 않고 뒷면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닐 거야" 란 소개문구는 강렬한 이 책의 내용을 단번에 요약한 듯 하다.

참 이런 스릴러 류의 소설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음..그런의미에서 이 책의 목차는 구성이 잘 되어 있다.

1부터 26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니까 말이다

아내와 딸을 잃은 성빈, 그리고 성빈의 아내 지현, 그 외 기타 인물들(효진, 레이다 등)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와 상황을 들쳐내기 위해 나온 진행방식은 번잡하지 않아서 집중하기 좋았다.

더불어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남자주인공,성빈의 성장기에 대해서도 그리는 성장 스릴러 소설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아내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춤을 배우는데 그러면서 삶의 의지도 찾아가게 되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 속 삶의 어떤 열정을 되찾는다.

보통 누군가의 죽음은 주변사람들에게 의지와 감정을 앗아가고 무기력하게 만들기에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순간들을 읽으면서 성빈이라는 가상인물에게 응원을 보내게 되는 소설이었다.

참 춤이라는 것이 묘하다. 사람을 감정적으로 만들고 현실에서 벗어나 일탈하게 하는 묘미가 있나보다

나는 몸치라 소질이 없기도 하고 흥미도 없지만 옛날에 많이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춤바람났다" 라는 말.

부부사이에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썼던 것 같은데 몇 년 전 춤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지금보다 더했을 때 안 좋은 의미로 쓰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춤이 트라우마를 가진 성빈에게 어떤 힐링을 제공한 듯 하다.

하지만 어떤 좋은 것도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는 듯 '춤' 역시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이 이 소설에서 잘 드러나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