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딱딱하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르지만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2000년 초반, 깨알같은 글씨에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저하시키는 딱딱한 내용들이었다. 조선시대의 화폐는 상평통보였고, 그 외에 내가 또 무얼 배웠더라? 싶은 십 몇년전 기억력.
다만 개그맨 유세윤을 닮은 고등학교 국사선생님이 그나마 유머러스하게 가르치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항상 역사공부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공부머리가 아니기도 하고 흥미도 없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내 삶을 살아가다 보니 열정을 가지고 "해야지"라고 스타트를 끊지는 못했다
그렇게 국사와 담쌓은지 십 몇년을 뒤로 한채 마주하게 된 오늘날의 서평책 한권
"읽고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되시겠다.
음... 한국사라, 학창시절 때는 마냥 배우는 하나의 과목 그 이상은 아니었다. 다만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일제시대와 독도가 왜 우리땅인지에 대해서는 일본인을 만났을 때 설명할 줄 아는 정도까지라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한국사에 대해 알수록 우리나라 과거의 어두운 면도 보겠지만 그만큼 조상들의 지혜로운 생활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가질만한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정말 다르다.
단순하게 누군가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를 위해 국민들이 열심히 싸운 근현대사를 가진 나라야!"라고 옆에서 말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구체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와닿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내가 만화로써 한국사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 좋았다
조선시대도 그냥 신분제로 인한 "한"이 많았던 역사라고만 생각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니 세종대왕과 세조시절 장애인들을 위한 적극적 정책을 펼쳤다는 사실도 인상깊었고(당시 유럽에서는 장애인을 신의 형벌을 받은 사람이라 하여 가혹하게 취급했다) 그 외에 최근 영화로까지 나온 중종시절의 "물괴"이야기를 다루기도 해서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