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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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홍보내용을 보았을 때 뭔가 마음의 심해를 들여보는 듯한 깊은 내용일 것 같다는 예상을 했었는데 그 심해는 예상보다 더 어두웠다.

청소년 시절 일어나는 주변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여기서 여주인공 "마린"이 겪는 이야기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읽기에는 평범하지 않아서 더욱 복잡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성애"라는 예민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주인공 "마린"이 어린나이에 겪는 가족에 대한 상황들이 나로써는 겪어보지 못했기도 하고 안타까워서 그 부분에 대해 비난하고 싶다기보다 그저 안아주고 싶다.

무엇보다 작가가 세밀하게 마린의 심리묘사를 하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되기도 하고.......

그리고 "마린"의 힘든상황 속에서 그녀의 곁을 지키는 "메이블"의 존재 역시 빛이 났다.

할아버지가 실종되고 나서 알게된 진실로 힘든 마린은 "회피성"의 모습을 보이며 뉴욕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그녀의 관계를 놓치않기 위해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 "메이블" 말이다.

나 역시 "회피성" 성격으로써 마린에 대해서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었고, 나 역시 옆에 메이블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이게도.......

참 이 책을 보니 관계에 있어서 어떤 약점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든 적당히 끼어들 수 있다는 것이 신뢰에 있어서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할아버지와 함께 몇년간을 살면서 할아버지의 방에 들어가보지 못했던 "마린"

그리고 자신의 수많은 문자를 씹는 "마린"을 위해 뉴욕으로 달려와 주는 "메이블" 의 모습을 보니 말이다.

그 끼어듬의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그만큼 서로를 신뢰하게 되기도 하니까.....

참.. 그리고 서로 성적인 호감을 가지면서도 나중에 마린의 다른여자에 관심을 가지고 솔직하게 물어보는 메이블을 보면 진짜 할리웃 스타일이야, 미국스타일이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더불어 읽어내려가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어릴 적 읽었던 "제인에어"와 명화"두명의 프리다"를 자주 인용한 그 둘의 대화.

궁금한 마음에 "두명의 프리다"의 경우 서칭으로 찾아보았다.

 

 

 

그로테스크한 표정의 두 여인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이 작품이 뇌리에 제대로 박히도록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진듯한 심장을 보면 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 듯한 작품.

이런 심오한 작품을 깊이있게 나누는 마린과 메이블의 모습을 그들이 그만큼 심오하고 깊은 관계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우린괜찮아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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